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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원두막 하나 지을까?

음력으로 오늘은 7월 초하룻날이다. 양력과
거의 한달 차이가 난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
모든 것이 양력 위주라서 음력은 점점 우리
세대와 윗분들에게나 통용이 되는 것 같다.
가고오는 날짜나 행사를 굳이 이중으로 따질
필요는 없겠지만 아직도 농촌에서는 음력을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촌부도 생일을
음력으로 지내고 있으니까...

오락가락하는 비와 함께 시작한 8월은 둘째
날인 어제도 오후에 엄청나게 강한 소나기가
한바탕 퍼붓고 지나갔다. 둘째네도 오고해서
점심도 먹을겸 봉평 5일장에 나갔다가 들어
오는 길에 소나기를 만났는데 이런 장대비는
최근에 못본 것 같았다. 세숫대야로 퍼붓는
느낌이랄까? 거세게 내리는 소낙비 맞으며
장평을 거쳐 집으로 넘어왔더니 우리동네는
멀쩡했다. 산 하나, 터널 하나 사이일뿐인데..
한참 뒤에야 우리마을에도 소나기가 내리긴
했지만 그렇게 거세게 내리지는 않았다.

'여보! 원두막 하나 지을까?' 참외밭을 둘러
보다가 아내에게 우스개 삼아 해본 말이다.
뒤늦게 참외가 어찌나 많이 열리는지 신이나
하는 촌부의 농담이다. 생각도 안했던 참외
기르기를 하게 되었고 이렇게 많이 열릴줄은
미처 몰랐기에 더 재미있고 더 뿌듯해 좋다.
오이 기른다는 것이 예기치않게 그만 참외로
변했으나 오히려 잘 되었구나 싶다. 이럴때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을 하던가?
아삭아삭하고 엄청 달달하고 싱싱한 참외를
많이 먹게 되어서 좋고, 아내는 끝물 참외로
장아찌도 담그게 되어 좋다며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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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첨부 '2'
  • coong 2016.08.03 12:22
    개구리참왼가
    예전 촌길에서 따먹곤 했지
    귀하기도 하고 맛도 이꼬
  • 뽀식이 2016.08.03 13:04
    개구리 참외가 아니고
    제대로 된 참외여~
    사진은 아직 익기전일세.ㅎㅎ
  • 조성원 2016.08.03 17:45

    주렁주렁 열려 보기 좋다만,  용식이의 한땀 한땀이 서려있음이 보이누만.... ㅎㅎㅎ

  • 뽀식이 2016.08.04 10:29
    아이구~ 반갑네 그려~^^
    그저 산골이 좋아 산에서 살다보니
    자그마한 농사가 좀 힘들긴 해도 재미있다네.
    40주년 행사에 신경쓰느라 수고가 많을텐데... 화이팅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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