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콩 순자르기(적심-摘芯)
콩밭에 콩들이 꽤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다.
위로 자라는 순을 잘라주어야만 콩이 많이
열린다고 하여 안타깝지만 모두 잘라주었다.
열매를 더 많이 맺게 하여 얻으려는 인간의
이기심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기왕이라면
소출이 많은 것이 경제적이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무성한던 콩밭에는
잘려나간 순들이 밭고랑에 나뒹굴지만 한편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리된 느낌이라서 좋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 중에 농사를 잘 모르는
사람은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는 말을 한다.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으면 되지?"라고...
농사가 얼마나 어렵고 손이 많이 가며 힘든
것인가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특히"농사나"
라고 하는 말은 농사짓는 일과 농부님들을
얕잡아 보고 하는 말이라서 함부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위험천만이다. 혹시라도 그런
생각으로 농사를 짓는다면 아마도 실패하기
쉽상이라는 촌부의 생각이다. 신성한 농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농자천하지대본( 農者天下之大本-
농사는 천하의 가장 큰 근본이 되는 중요한
일)이라는 말이 지금껏 전해오는 것이리라.
농사가 참 어렵다는 표현을 하려고 하다가
그만 샛길로 빠졌네. 다시 콩 순자르기로..
촌부가 알기로 생육중인 작물의 줄기, 가지
선단의 생장점을 잘라서 분지수를 늘이거나
생육을 촉진하는 방법을 '적심(摘芯)"이라
하며, 우리말로는 '순자르기' 또는 '순지르기'
라고 한다. 콩 순자르기(적심)를 하는 목적은
곁가지의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여 콩의 많은
꼬투리수를 확보해 수량을 증대시키는 것과
뿌리가 굵어지고 잔뿌리의 발생을 증가시켜
쓰러짐을 방지하는 것이다. 콩 순자르기는
두번에 걸쳐서 하는데 1차는 본잎의 가지가
5~7개일때쯤 생장점인 윗새순을 잘라주고
2차는 꽃피기 보름전쯤에 1차와 마찬가지로
순자르기를 하면 된다고 하는데 우린 1차는
때를 놓쳐서 하지못하고 2차 한번만 하였다.
백태(메주콩)과 서목태(쥐눈이콩), 서리태는
순자르기(적심)를 하였다. 그러나 녹두와 팥,
줄콩처럼 줄기가 뻗는듯한 것은 순자르기를
하면 안된다. 올가을 콩수확을 기대해본다.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는 한낮에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비가 오려고 그랬었나 보다. 이제
7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어 여름의 한복판에
들어섰다. 도시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겠지? 우리는 그들이 오는 휴가지에서
살고있으니 좋은 것일까 아님 그 반대일까?

어줍잖은 자들이 천당이니 극락이니를
찾아 헤매는 법. 일체유심조
마음에 따라 극락은 항시 같이 하고 있음이라.
근데 나는 극락의 ㄱ 도 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