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금꿩의 다리 꽃...
꺽다리 '금꿩의 다리'가 키에 비해 아주 작은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 녀석을 보면 오래전
생각이 난다. 이사오던 다음해 봄에 뒷산을
산책하다가 녀석들이 서식하고 있는 군락지
옆을 지나다가 생김새가 신기하여 한그루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런데 봄이 지나면서
여름이 되자 키가 엄청 자라더니 꼭데기에서
예쁜 꽃이 피는데 너무 앙증맞은 것이었다.
그때 김태정 박사님의 야생화 책을 보고나서
이름이 '금꿩의 다리'라는 것을 알았다. 처음
산골에 오자마자 아내와 함께 야생화에 대한
공부에 심취해 있었던 터라 너무나 신기했던
기억이 새롭다. 녀석들은 번식이 다른 것에
비해 느린 것 같다. 일부러 번식을 시키지는
않았지만 우리집에는 대여섯그루가 자라고
있다. 가느다란 줄기가 바람이라도 불게되면
금방이라도 꺾어질 듯하여 올해는 밑둥에다
지지대를 세워주었다. 야생화는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하나하나 나름의 특성이 있고 또
자라는 모습이나 꽃은 각자의 특징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배워서 알면 알수록 오묘함이다.
노란색 꽃수술이 금을 떠올리게 한다고 하며
긴 줄기의 모습이 꿩의 다리를 닮았다 하여
'금꿩의 다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꽃말 또한 재미있다. 거의 2m에 가까운 키
때문인지 '키다리 인형'이라고 한다. 이름을
붙인 것도 그렇고 꽃말을 만든 이들의 아주
기발한 생각이 참으로 대단함이라 여겨진다.
산골에 살다보니 저절로 자라나 나름대로의
특색있는 꽃을 보게 해주는 수많은 야생화를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사는 산골부부...
또 무슨 꽃이 피어 우리를 기쁘게 하려나?
오늘은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大暑)...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서
이 시기는 대개 중복(中伏) 때인데 장마가
거의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하다. 대서에는
얼마나 더운지 옛날 사람들은 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속담을 남겨 놓았다.
그렇지만 오늘 아침 산골은 이슬이 촉촉하고
기온은 영상 12도이다. 한낮에는 꽤 덥다는
예보인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열대야가 없어
선선하고 한밤으로는 쌀쌀하여 창문을 닫고
자야한다. 기후조건으로 본다면 우리고장은
참 살기좋은 고장이 아닌가 싶다. 어제 저녁
우연히 노을이 지는 서녘 하늘을 바라보다가
그 모습이 얼마나 장관이었는지 혼자서 보기
아까워 사진에 담아 보았다. 이런 모습보는
것도 산골에서나 보게 되는 특혜겠지 싶다.


얼마전까지 족발삶던 생각난다
복중에 가스불 족통 끓는 탕국 ㅜㅜ
머리에서 발끝까지 푹푹 찌고 담갔던...
땀으로 버무려 오히려 땀내가 구수했지
한겨울 모한수련때 수련후 도복띠를 짜면
국물이 줄줄 나오던 것두 생각난다
한겨울에 먼 땀이 그리 나오는지
담벽 수도꼭지 틀고 냉수샤워하면
열기에 스레트칸이 수증기로 가득했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모자랐나봐 18~ 더할걸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