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촌부의 여름날 야식...

더우면 덥다고 시원한 것으로
서늘하면 차갑다고 뜨끈한 것으로
비가 오면 부침개같은 전이 좋다고...
이런 핑계 저런 핑계도 많고
이것 요구 저것 요구사항도 많지만
묵묵히 말없이 웃음으로 대답하고
온갖 자료와 생각들 그리고 경험으로
이것도 만들어 주고 저것도 만들어 주는
산골아낙, 내 아내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저녁이면 늘 하는 말,
"오늘 야식은 뭘로 드실라요?"
그러면 미안한 마음이라서,
"아무거나 당신 생각대로 쉬운걸로..."
대답은 또 어제 그제와 똑같다.
"아무거나는 뭐고 쉬운거는 뭣꼬?"
그러면서 이내 생각이 떠올랐는지
아내의 발걸음은 주방으로 향하고 있다.
뜨그럭 뜨그럭 뚝딱 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는 금방 한가지의 음식을 들고 온다.
"아무리 먹어도 살은 안 쪄서 좋기는 한데...
뭐든지 해주는대로 잘 먹으니 고맙소!"
귀찮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서
"타고난 체질 아니겠는가? 하루라도 야식을
거르면 서운하다구. 당신 음식이 맛있잖아!"
라고 느스레를 떨면서 아주 맛있게 먹는다.
그 모습을 보고는 우쭐하여 하는 아내 말은
"내가 당신 야식 준비하느라 음식솜씨가 꽤
늘었는데 힘들어. 어떻게 생각하슈?"란다.
먹는 중이라 말은 못하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여주며 긍정의 표시, 감사의 표시를 한다.

사실 아내의 음식은 거짓없이 정말 맛있다.
이러니 야식준비는 아내의 중요한 하루일과,
세상이 좋아져서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고
Food 채널의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짬짬히 필요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 수년동안 아니 결혼후 지금까지 메모를
해놓은 노트가 아마도 몇권은 되는 것 같다.
그나저나 오늘은 초복인데 야식으로 무엇을
준비하시려나?ㅎㅎ

●복(伏)날이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세 번의
절기를 통칭하는 말로서 열흘 간격으로 드는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이라고
한다. 복날은 대부분 열흘 간격으로 오는데
해에 따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무더운 날씨를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서 연유한다고 한다. 오랜
옛날부터 복더위를 이기려고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었다는데
특히, 많은 논란이 있는 개장국을 비롯하여
중병아리를 잡아서 만든 영계백숙을 먹는다.
또한,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한다. 이렇게 먹는 음식을 '복달임'이라 한다.

 

PicsArt_1468548730396.jpg

 

Atachment
첨부 '1'
  • coong 2016.07.18 12:20
    콩을 갈아 콩국으로
    냉장에서 수시간 대기
    오이 절인무를 어슷 채썰어
    물에 살짝 담갔다 건져
    청양을 난자바리해 놓구
    면포에 받혀 냉장에
    메밀국수를 넉넉히 삶아 건져놓구
    백자에 메밀국수+오이채+무
    얼음2~3조각+콩국 좀되직하게
    청양과 간깨를 솔솔
    열무김치와 같이 내면 끄읕~
    에제 취침전
    초복기념 쐬주안주 였슈
    아~~그렇게 하지 말라했는디
    기어이 ~~
  • 뽀식이 2016.07.18 13:12
    좋네 좋아!
    뭐니뭐니 해도
    먹는 것이 으뜸이요,
    제 아무리 좋은 것도
    식후경이라 하였느니라!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1236 촌부의 단상-이런 情, 저런 情, 모두다 좋은 情... 5 file 2016.07.27
1235 촌부의 단상-벌들의 잔치가 벌어진 타임꽃밭... 4 file 2016.07.26
1234 촌부의 단상-꽃과 나비 그리고 추억속으로... 2 file 2016.07.25
1233 촌부의 단상-콩 순자르기(적심-摘芯) 4 file 2016.07.24
1232 촌부의 단상-먹는 재미, 먹는 日記, 먹을거리... 2 file 2016.07.23
1231 촌부의 단상-금꿩의 다리 꽃... 4 file 2016.07.22
1230 촌부의 단상-달맞이 꽃, 봉숭아 꽃... 2 file 2016.07.21
1229 촌부의 단상-힘들지만 이런 기분에... 6 file 2016.07.20
1228 촌부의 단상-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이... 2 file 2016.07.19
1227 촌부의 단상-텃밭에 서있다가 문득... 2 file 2016.07.18
» 촌부의 단상-촌부의 여름날 야식... 2 file 2016.07.17
1225 촌부의 단상-백일홍 꽃, 청룡기 우승... 2 file 2016.07.16
1224 촌부의 단상-허브(Herb)에 대한 지난 추억... 2 file 2016.07.15
1223 촌부의 단상-꿩 대신 닭인가? 닭 대신 꿩일까? 2 file 2016.07.14
1222 촌부의 단상-저녁 노을이 멋진 날... 4 file 2016.07.13
1221 촌부의 단상-촌부의 망중한(忙中閑) 2 file 2016.07.12
1220 촌부의 단상-잡초와의 싸움은... 2 file 2016.07.11
1219 촌부의 단상-큰까치 수염과 동자꽃... 2 file 2016.07.10
1218 촌부의 단상-장맛비가 그치고 나니... file 2016.07.09
1217 촌부의 단상-어느 스님의 신문 인터뷰 기사... 2 file 2016.07.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 238 Next
/ 23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