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경이롭고 감사한 자연...
매일매일 이른 아침이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가장 먼저 자연스레 밭으로 옮겨지는 촌부의
발걸음이다. 혼잣말로 중얼중얼, 밤새 안녕...
애지중지 기르는 밭작물들에게 하는 인사다.
첫눈에 펼쳐지는 녹색의 향연에 혼자 감탄을
하고, 경이로움에 도취되어 혼자 감격한다.
아주 잘 자라고 있는 저 푸르름으로 가득한
모습은 촌부의 마음을 한껏 더 부풀게 한다.
뿌듯함보다도 더 좋은 표현은 없을까? 누가
보면 우습다고 할런지도 모른다. 고작 밭에
몇가지의 농작물을 심어놓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하지만 촌부에겐 이보다 더 귀엽고
예쁘고 멋있고 아름답고 고맙고 경이로롭고
감격스럽고 감탄스런 모습이 또 있을까싶다.
자연의 힘으로, 자연이 보살펴, 자연이 키운
것이라서 고맙고 감사함이다. 아주 깨알같은
작은 씨앗과 한뼘도 안되는 모종을 심어놓고
아침저녁으로 그저 촌부는 정성스런 눈길과
손길을 보탰을뿐인데 이렇게 잘 자라주었다.
하늘과 땅, 해와 비, 바람과 공기를 모두 품은
자연의 위대한 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지금껏 늘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이 보다 더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산골살이를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