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니, 이럴 수가!
오이라고 심었는데 엉뚱하게 참외가 열렸다.
세상에 오이와 참외 모종을 구분못한 촌부의
무지로 인하여 엉뚱한 일이 벌어진 것인데...
지난 봄, 장에 나가 오이 모종을 사다 심었다.
그런데 줄기가 쭉쭉 뻗어 올라가야만 하는데
자꾸만 옆으로 기는 것처럼 뻗어나가 강제로
줄을 묶어 올려 놓았다. 그런데 오이보다는
너무 드디게 뻗어 가는 것이 하도 이상하여
그런 품종인가 보다 하고 그러려니 하였는데
뒤늦게 알고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오이라고
믿고 심은 모종이 오이가 아닌 참외 모종을
심은 것이다. 아마도 잎이 비슷하여 모종을
파는 분이 잠시 착각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반장님댁에서 주신 것이
옆에 몇그루가 꽤 잘 자라고 있어 아쉽지만
그런대로 오이는 따먹을 수가 있을 것 같다.
오이를 무척 좋아하는 아내를 위하여 올해는
조금 많이 심는다며 사다 심은 모종이었는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아서 촌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나저나 기왕 벌어진
일인데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까 고민스럽다.
우선 묶어준 끈은 모두 풀어놓았지만 옆으로
기는듯이 뻗어가게 하려면 옆에 있는 상추를
뽑아내고 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를
어쩌나? 예정에도 없던 참외를 기르기 위해
아직 한창인 상추를 모두 뽑아내야 하다니...
뽑아낸 상추는 또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까?
●건축업자를 불러서 집보수 공사를 하였다.
우리부부가 "언덕위의 하얀집"이라 부르는
이 목조집을 지은지 어언 16년째가 되어서
이제는 여기저기 보수를 해야한다. 지난해
현관 벽체와 지붕, 2층 욕실 보수공사를 한
이후 두번째로 본채 지붕과 데크 지붕 사이
이음새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비가 내리면
누수가 생겨 보수공사를 해야만 했다. 우리
스스로 하기에는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쳐
역부족이라 이런 큰 공사는 업자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예상했던 것보다 공사비용이
적게 들어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목조주택이 살기에 쾌적하여 좋기는 해도
관리를 하기가 번거럽고 비용도 만만찮은
애로점이 있다.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전에
보수공사를 하여서 비가 내리는 날이면 늘
걱정을 하던 아내의 시름을 덜어 다행이다.
그나저나 이제 더 큰 보수공사가 또 있는데
늦가을에나 해야 할 것 같다. 아주 시급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해야
하는 보수공사인지라 또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겼다. 좀 더 두고서 심사숙고하여 결정을
하기로 하였다.


얼마전 상주서 한상자 보내와
그제 끝났는데
참외는 여름내내 열리나
오이대신하면 더 좋잖나?
무시게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