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어머님을 뵙고...
어제는 아내와 함께 서울에 올라가 어머님을
뵙고 왔다. 큰 수술후 회복을 위하여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신다. 연세가 있으신지라 쉽게
회복이 되지않고 속도가 아주 드뎌 걱정인데
그래도 이 정도인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자주 통화는 하는데 늘 괜찮으니
걱정을 말라고 하시기는 하지만 내심 멀리서
사는 큰아들과 큰며느리를 보고싶어 하시는
눈치가 느껴진다며 아무리 바빠도 올라가서
뵙고오자는 아내의 생각이 옳다고 여겨져서
서울에 가 뵙고 왔더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하지만 뵐 때마다 많이 수척해진 모습이라서
너무 안타깝고 가엾은 우리 어머니... 얼마전
수술전까지만 하여도 통통하셨던 그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가 없으니 이런 어머님을 그저
바라만 봐야하는 자식 마음은 아프기만하다.
이러고 계시면서도 자나깨나 늘 자식 걱정이
먼저인 어머님은 '더운 날 바깥일 너무 많이
하지마라, 밥 잘 챙겨 먹어라, 아프지 마라.'
라고 하시며 우리부부 손을 꼬옥 잡으셨다.
그러시면서 '큰 아야! 바뿌모 안와도 된다이.
전화통화하모 된께 바뿐데 오지마래이.'라고
하시지만 우리 생각에는 그 반대로 느껴져서
마음이 짠하다. 다시 또 오겠다고 하며 야윈
어머님 두손을 붙잡아 드리고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이었지만 우리부부는 병원을 나왔다.
병원을 나와 인근 연희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막내아우네로 갔다. 죽마고우와 점심약속을
하였고 가지고 온 머윗대도 주어야해서...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손님들로 가득인
음식점을 보니 이 또한 마음이 한층 가볍고
뿌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지난 봄
메뉴를 바꿔서 새롭게 시작한 것이 손님들의
입맛을 자극하게 되었는지 그 이후로 손님이
늘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단다. 참 반갑다.
입맛이 까다로운 친구도 먹어보더니 음식이
깔끔하고 맛이 좋다면서 칭찬이 자자하였다.
형제처럼 지내는 죽마고우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모처럼 좋은 음식으로 좋은
시간을 가져 기분이 좋았다.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막내아우네 음식점이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산골집으로 돌아왔다.

겸사겸사 고생한다
몸이 머니 한번에 여러행사 치루겠어
너무 마르셔도 걱정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