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자연에 감사한 마음...
지난달 5월 29일에 씨앗을 파종했던 콩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늘 감탄스럽고 참으로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올핸 신비로운
마음까지 더해진다. 아내와 둘이서 밭두둑에
콩씨앗을 파종하며 아내가 중얼거리던 말이
다시금 생각이 나서 콩새싹을 보며 웃었다.
콩아! 콩아!
고마운 콩아!
무럭무럭 예쁘게 튼실하게
잘 자라다오.
우리가 밭에 씨앗뿌린 콩종류는 여섯가지...
하늘을 비롯한 이 세상구경을 하겠다고 덮힌
흙이 무거운지 힘겹게 밀치며 고개를 내미는
것이 너무나도 흥미롭고 신비롭고 고맙다.^^
이 녀석들의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촌부의
느낌대로 표현을 해보면...
메주콩(대두.大豆)은 쑤욱~
서리태(속청)는 쏘옥~
쥐눈이콩(서목태.鼠目太)는 빼콤~
줄콩(호랑이 강낭콩)은 으흥~
팥(소두.小豆, 적소두.赤小豆)은 파악~
녹두( 綠豆)는 살며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이 말은 옛부터 전해오는 아주 당연하면서도
평범한 것 같은 속담인데 정말 틀림이 없는
진리가 아닌가 싶다. 이 말을 곱씹어 본다면
"모든 일은 원인에 따라서 결과가 생긴다"는
말인데 바로 그것을 실감하며 감탄한다고나
할까? 요즘은 세상이 하도 험하여 사람도 못
믿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믿을 것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땅, 바로 흙이 아닌가 싶다.
소설가 박완서 선생께서 1973년 발표하신
단편소설 <주말 농장>에 표현한 한 귀절을
살펴보면 땅의 소중함과 그 고마움을 일깨워
주는 멋진 묘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이놈아 인제 허파에 바람일랑 쭈욱 빼고
정신 좀 차려. 이 세상에 믿을 거라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땅뎅이밖에 없어." 라고...
이 산골에 터를 잡고 흙먼지, 흙내음과 함께
16년째 살아오면서 늘 흙을 비롯한 자연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사는 촌부...

우리들은 다 자연에 감사 하고 살아야 하지.
아무리 인간이 뛰어나고 자연을 이길순 없지. 순응하고 . 이치 깨달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