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오묘한 붓꽃, 싱그런 곤달비...
꽃이 피기전 꽃봉오리가 옛날 선비들이 쓰던
붓을 닮아다 하여 붓꽃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좋은 소식'이란 꽃말을 지닌 꽃이 지금 한창
피기 시작한다. 이 꽃은 비비추와 함께 가장
많이 번식을 시킨 야생화인데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정이 많이 간다. 단지의 군데군데
길옆 양쪽에 심어놓고 우리는 붓꽃 길이라고
부른다. 꽃이 피기전부터 씨앗이 맺힐때까지
난처럼 생긴 길다란 잎도 보기가 좋을뿐더러
갈색으로 변해가는 꽃대와 까만 씨앗을 가득
품고 있는 씨방의 생김새도 특이하고 보기가
좋은 꽃이다. 남색에 가까운 자주색 꽃인데
밖으로 나가 있는 꽃잎의 안쪽에 노란색과
검은 자색의 선이 있고 꽃줄기 끝에 2~3개
정도 달리며 핀다. 여느 야생화들도 모두 다
그렇지만 생김새가 아주 독특하고 오묘하다.
아내가 곤달비 잎으로 장아찌를 담가보려고
하여 이른 아침 밭에 나가 잔뜩 따다 놓았다.
올해는 여느해보다도 더 곤달비가 싱싱하고
풍성하게 잘 자랐다. 몇군데를 옮겨다니다가
나뭇그늘이 지는 밭으로 옮겼는데 이제서야
제자리를 잡은듯 싶다. 곤달비의 생육환경이
깊은 산지에 잘 자란다는 것을 모르고 그저
해만 잘 드는 곳을 골라 심은 것이 실수였다.
곤달비는 곰취와도 아주 비슷하게 생겼지만
곰취와 다른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는 좋은
산나물이다. 곤달비는 쌈으로 먹어도 좋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장아찌를 담가본다고 하여
기대가 된다. 반장님댁에서 몇포기 얻어다가
심은 것을 해마다 포기나누기를 하여 이만큼
번식을 시켰다. 오는 가을에도 포기나누기를
하여 곤달비 식구를 더 늘려보아야겠다.
세상에 6월인데 입김이 나는 아침을 맞는다.
이른 아침 곤달비 잎을 따러 밭에 나가려고
현관문을 나서니 한기가 느껴지고 입에서는
입김이 나는 것이다. 온도를 보니 영상2도...
6월을 시작한지 이틀째인데 입김이라니 원!
한낮에는 초여름같은 영상 29도까지 올라가
꽤 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예보, 일교차가
엄청 큰 오늘이 될 것같다.


별별 꽃이 다 있네
그네들은 입대신 잎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