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꽃이 만발한 팥배나무와 영산홍...
이제 5월도 초순을 지나 중순으로 접어든다.
더디게 온 봄이지만 어찌나 빠르게 서둘러서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봄은 너무나 짧은
계절이라는 것을 어제나 오늘에 아는 사실은
아니지만 아쉬움과 더불어서 미련이 남는다.
새싹이 돋고 움이 트는가 싶어 봄이 왔구나
했는데 이내 신록을 너머 짙은 녹음을 향해
내닫고 있다. 아직도 이른 아침으로 차가운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있어 밭에는 농작물을
심지 못하고 있다. 밭갈이를 하고 로타리를
쳐주는 마을아우가 못오는 것을 보니 바쁜가
보다. 며칠전 내려가 만났는데 농사철이라서
정신없이 바쁘다며 조만간 와서 해주겠다고
하였으니 이번주에는 올라올 것 같다.
피고지는 꽃들은 여전하다. 이제는 군데군데
서있는 팥배나무에는 하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 나무는 우리고장에 상당히 많이
서식하고 있는 나무인데 가을에 열매가 마치
팥알만한 아주 자그마한 배가 달려서 빨갛게
익는다. 그래서 팥배나무라는 이름이라한다.
하얀꽃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느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매혹'이란 꽃말을 가졌다.
식용이 가능한 열매라서 대부분 술을 담가서
먹거나 열매를 말려서 한약재로 사용하다고
하는데 빈혈, 허약체질, 이뇨, 해열, 혈당조절
강정, 당뇨치료, 위장질환, 정력증강에 좋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영산홍 꽃도 피어서 한창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첫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렇게 붙였을까? 꽃을 보는 느낌이 마치
첫사랑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라서 그런가?
진달래, 철쭉과 생김새가 거의 비슷한 꽃이
바로 영산홍이다. 꽃이 피는 순서가 진달래,
철쭉 그다음이 영산홍인데 진달래는 잎이
나오기전에 꽃이 피고, 철쭉이나 영산홍은
잎과 함께 꽃이 피는데 구별하기가 쉽지않은
꽃이다. 굳이 꽃을 구별하며 감상할 필요가
있을까마는 그래도 이름은 알아두는 것이
어떨까 싶다. 철쭉과 영산홍은 개화시기도
비슷하게 겹칠 뿐만 아니라 꽃과 잎이 같이
피고 돋아나는 식물이라서 한눈에 자신있게
구별하기가 쉽지않다. 구별을 하려면 결국은
허리를 낮추고서 꽃속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수술의 수를 세어 10개라면 철쭉이고
수술의 수가 5개이면 영산홍이다.


이것이 무었이래 보약에 불로초라
이마이 널려있건만 남은놈이 엄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