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꽃피는 봄날 고사리 뿌리를 심었다.
이제 산골은 봄이 한창 무르익어서 꽃잔치를
벌이고 있다. 온갖 나무들은 이에 뒤질세라
연녹색의 푸르름으로 봄의 가속에 함께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늦게 온 봄이지만 신록의 계절을 향해 빠른
발걸음으로 달려가고 있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도 아직은 밭에다가 채소를 심을 시기는
아니다. 오는 중순이 지나야만 밭을 채우게
되는 산골이다. 요즘도 아침으로는 서리가
내리기 때문이다.
기상예보에 오늘 저녁부터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릴것이라고 하는데... 비소식이 있어 어제
저녁무렵 아내와 함께 사놓은 고사리뿌리를
심었다. 어제 아침 파서 뒤집어 놓은 막내네
뒷켠 공터에다 자그마한 밭을 일구어 여기다
고사리 뿌리를 심은 것이다. 고사리를 꺾어
보기는 하였지만 뿌리가 이렇게 생겼고 또한
재배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어 재배하는 것인지는 처음 알았다. 이제
가능하면 손이 덜가는 작물을 심어서 재배를
하려다보니 한번 심으면 오래오래 그 자리에
두고두고 자라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이젠
혈기가 왕성하던 젊은 날과 다르다. 마음은
있어도 제대로 몸이 따라주지를 못하니까...
산골살이를 시작한지 16년째만에 또하나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며 아내는 웃었다.
봄날에 애기손같은 고사리가 군데군데 쑥쑥
나오는 상상을 해보았다. 어둑어둑할 무렵에
일을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들어왔다.


설마 뽀가가 성기냐
김가 대가 이가 아무개는 먹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