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목련 꽃차를 만들어...
오늘은 24절기 중에 여섯 번째 드는 절기인
곡우 (穀雨)이다. 이 절기의 의미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이다. 곡우
무렵이면 농촌에서는 못자리를 마련하는 것
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된다.
농부는 아니지만 촌부도 봄이라서 바쁘다.
벌써 두번이나 실패를 했었던 도라지 씨앗을
뿌렸다. 세번째 도전이다. 이번엔 잘 되겠지?
그리고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흰민들레밭의
무성한 잡초를 제거하고, 어느새 풍성해져서
무데기를 이루고 있는 곤달비 뿌리나누기를
하였다. 고맙게도 이 녀석은 몇뿌리 얻어다
심은 것인데 해마다 많은 식구를 늘려주어서
너무 고맙다.
아내와 함께 목련꽃차를 만들어 보기로 하여
목련꽃 봉오리를 따왔다.막내네 집옆에 있는
목련나무는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이젠
커다랗게 자라서 해마다 하얀꽃을 많이 피워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아내가 올해는
처음으로 목련 꽃차를 만들어보자고 하여서
함께 목련 꽃봉오리를 잔뜩 따가지고 왔다.
그리고 아홉장으로 되어있는 꽃잎을 하나씩
분리하여 건조기 리큎에 말렸다. 자연건조를
하는 것이 좋지만 목련꽃잎은 빠르게 변색이
되는지라 아내의 생각대로 그렇게 하였더니
노랗게 잘 말랐다. 목련꽃 봉오리는 옛부터
한방에서는 '신이(辛夷)'라고 하여 약재로
사용될 만큼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코감기,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기관지염, 두통, 편두통 등에 좋다고
한다. 건강도 챙기면서 또 향긋한 꽃내음도
함께 즐기는 꽃차를 만들었으니 향에 취해
볼꺼나.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 자연애, 우애,
숭고한 정신이라고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