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명반(名盤), 명곡(名曲)...
촌부는 어려서부터 음악공부를 정말 못했다.
외워서 치르는 필기시험은 그럭저럭 점수가
나왔지만 실기시험은 한번도 제대로 점수를
받아본 기억이 없다. 바로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 음치였던 것이다. 아무리 잘 해보려고
해도 생각뿐이고 나오는 것은 돼지 멱따는
소리...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음악을 듣게
되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유행가는 물론
팝송을 부르게 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지금도 그냥 따라서 부르는
것일뿐 악보를 볼 줄도 모른다. 취미도 아닌
그저 노래가 좋아서 따라서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까 소위 시쳇말로 "콩나물 대가리도
구분을 못하는 음치에 박치"라고나 할까?
그런데 노래는 못하지만 누구나 다 그렇듯이
듣는 것은 아주 좋아한다. 흘러간 가요부터
대중가요, 민요, 클래식, 팝송, 재즈, 락, 메탈,
포크 송, R&B, 크로스오버, 컨트리 송...등등
장르에 상관없이 감상하는 것에 심취하였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한동안 꽤나 많은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책이나 신문등에서
소개하거나 TV, 라디오 방송에서 다루어진
음반이나 음악이 명반(名盤)이라고 하던가
명곡(名曲)이라고 하면 여기저가 수소문을
하여 구입하고 감상해보곤 하였다. 하지만
음악에 그다지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면서
마치 음악 마니아가 된 것처럼 이것저것 사
모았다. 이제 그 음반들은 그냥 CD장에 꽂혀
있을뿐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사놓은
주인인 촌부가 방치해 두어서 그런 것이다.
음악감상을 할 겨를이 없다면 핑계일 것이고
여유가 없다면 꽤 바쁘게 사는 것처럼 들릴
것이다. 산골에 오면 유유자적(悠悠自適)
음악감상도 많이 하고 즐겨하던 독서도 많이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 도시에서 보다
더 못하고 있으니 원... 왜 그랬을까? 글쎄~?
음악감상도 하고 책도 좀 읽어야겠는데...
●꽃샘 추위가 제법 매섭다. 사흘동안 간간이
봄을 시샘하는 3월 하순의 눈, 춘설이 제법
쌓일만큼 내리더니 오늘 아침은 근래 며칠
기온보다 훨씬 낮은 영하 7도를 기록한다.
다른고장 한겨울 기온이다. 산골의 겨울은
마지막 발버둥을 치는 모양이다. 지붕위에
내려앉은 하얀 서리도 함께 장단을 맞춘다.

나도 뽀씩이랑 비슷한 면이 있네. 어제 잘 아는 손님이 오셔서 나보고 옛 LP 있음
팔라고 하네. 좋은 가격 쳐 준다고.. 아뿔싸 나도 많이 있었는데 이사 가는 와중에
다 버렸지. 아 쉽다. 뽀식아 잘 가지고 있음. 돈 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