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수제비와 파르페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고 하는데 어제 야식은
뭔가 모르게 어색하게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데 또 한편으로는 잘 어울리는 것기도 했다.
아내는 늘 준비된 사람이다. 수제비 반죽을
하여 랩에다 싸서 냉장고에 조금씩 보관을
해둔다. 또한 다시마, 멸치같은 갖은 재료를
넣고 끓인 육수도 준비를 해놓았다가 급하게
필요할 경우 뚝딱하고 차려내기 때문이다.
어제는 준비해둔 육수를 난롯불위에 끓여서
반죽을 떼어 넣더니 금새 수제비를 한그릇을
차려 주었다. 반들반들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고 따끈한 국물맛은 청양고추를 썰어넣고
끓여서 매콤하면서도 시원하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후식은 생크림으로 거품을 만들어서
딸기를 썰어넣고 만든 파르페를 내놓았다.
야식이라 많은 양은 아니지만 남편에게 먹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기 위한 아내의 정성은
남다르다. 작은 것 하나에도 꼼꼼하게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좋고 고마울
따름이다. 그러면서도 늘 아쉬워하는 것은
도시에 남겨놓고 온 하나뿐인 자식인 아들을
생각하는 것이다. 혼자 제대로 챙겨 먹는지
모르겠다며 옆에 있으면서 이것도 챙겨주고
저것도 챙겨 먹여야 하는데 하면서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애미의 자식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다 같겠지만 우리부부에게 이 녀석은
남다르다. 중고등학교땐 주말이면 혼자두고
이곳저곳 살 곳을 찾아 땅을 보러 다닌다고
제대로 못해주었고 대학을 들어가던 해부터
독립을 시켜서 더 그렇다. 대학입학을 하던
그해 가을에 녀석을 혼자두고 이곳으로 왔기
때문이다. 이제 걱정은 녀석이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해야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혼자라서 이렇게 늘 자식 걱정을 한다.
내 어머니께서 멀리 산골에 사는 아들걱정을
늘 하듯이 거꾸로 아내는 도시에 혼자 사는
아들을 걱정하고 있으니 애미의 마음은 다
그런 것인가 보다. 문득 아들이 보고싶다.

외롭구 허전할 때엔
한달에 한번 요산회가 약이더라
십여년을 의지해 오다 보니
개병대 영태기 경태 난보이 릴라 야수.들
모다 산삼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