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직도 서리가 하얗게...
아직 먼동이 트기전인 이른 아침이라서
사방은 잠에서 깨지않아 어두컴컴하다.
부지런한 산새들의 지저귐에 밖으로 나왔다.
오늘도 지붕위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아
시선을 멈추게 하며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
상큼하게 맑은 공기도 반갑다며 반기는데
기온은 영하의 덫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꽃샘추위가 물렀갔다고 하지만 영하 5도,
아직 물러갈 기미가 안보이는 산골의 겨울...
어제는 서울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요양병원에 모신 어머님 근황을 막내아우가
어머님 사진과 함께 가족카톡에 올려놓았다.
과일도 조금 드시고 혼자 거동을 하신다고...
너무나 반갑고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다지 좋은 상태도 아니었는데 갑작스럽게
퇴원을 하라는 병원측의 결정에 의아했지만
어쩔 수 없이 어머님을 요양병원으로 옮기긴
했지만 한동안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었다.
이제 다음주 다시 병원에 입원하여 검사하고
수술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미 수술일정은
잡아놓았지만 그동안 체력이 많이 약해져서
다시 검사를 해봐야 한단다. 수술에 대하여
형제들이 모두 많은 고민을 하며 심사숙고를
하였으나 어머님께서 원하시니 어쩔 도리가
없다. 이래도 불효요 저래도 불효라고 하면
어머님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잘 될 것이라 믿자.
가는 이 겨울과 함께 어머님 병환도 보내고
어머님의 환한 미소를 보는 새봄이기를...

용식아...맘고생이 많다. 용식이 글을 보며 내엄마일도 겹치는 사무치는 맘에 또 아프네. 우리 어머니는 오랜 우여곡절 끝에 달포전부터 요양원으로 모셨다. 이젠 아들 얼굴만 바드시 알아보셔..어제 음식장만해서 찾아뵙고 나오는데 침상에 누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가슴에 아로새겨 떠나질 않네. 자네 말대로 어떻게 해도 불효인데 이젠 어머니 편하신대로 해드리자.. 어머니의 여생에 무엇을 재고 머뭇거릴것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