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시냇물은 풀렸는데...
한겨울 동안에 바짝 얼어있던 아랫쪽 냇가의
얼음이 많이 녹았다. 물이 흐르는 것이 보여
반갑다. 얼마만에 흐르는 물을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매일 오가며 지나다녔지만 당연히
얼음이 얼어 녹지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번 사흘간 겨울비가 내렸을때
많이 녹았고 요며칠 푸근한 날씨에 얼어있던
얼음이 녹아 이제는 제모습을 되찾아 유유히
흐른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했는데 우수에 면온천 냇물이 풀려 버렸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집옆을 흐르는 시냇물의
끝부분은 꽤나 큰 빙벽 그대로 이다. 겨우내
켜켜이 두껍게 얼었는데 언제쯤 녹으려나?
시냇물은 풀려서 소리없이 흐르고 있는데...
이제 짧은 달 2월도 어느새 하순으로 향하여
치닫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긴 겨울이 언제
물러가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머잖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일게다. 하지만 산골의 기나긴 겨울은
그렇게 녹녹하게 물러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더 기다려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 아침
기온은 영하 6도, 어제보다 더 낮고 차갑다.
또 찬바람이 몰려오고 며칠은 추울 것이라고
한다. 이젠 한겨울같은 강추위는 아니겠지?
엉뚱하게도 촌부는 시간이 가는 것은 아쉬워
하면서도 겨울은 빨리 갔으면 한다. 그리고
봄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이치에 걸맞지않는
바보스런 생각임을 알면서 이러고 있는 것은
산골살이하는 평범한 생활인이라 그렇겠지?




뭐가 좀 잡히겠네 짭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