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
처마끝 여기저기에도 대롱대롱
처마밑 나뭇가지에도 주렁주렁
온갖 형상의 고드름이 영글었다.
자연이 빚어낸 멋진 예술작품이다.
겨울이어야만 볼 수가 있는 것이기에
계절성 예술작품이라고 해야만 하겠지?
지붕위에 내려앉았있던 하얀눈이 변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모습인 것이다.
하늘이 내려보낼때는 곱디고운 입자였지만
그 모습을 시기한 태양이 햇볕을 내리쬐어
마치 서러운듯 눈물처럼 줄줄줄 흐르다가
그 모습을 보던 영하의 추위가 얼려 버렸다.
하얀눈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변했다.
사람으로 치면 산전수전 다 겪는다고 할까?
그렇지만 용빼는 재주가 없으니 어쩌랴?
아마도 날카롭게 땅을 향하고 있는 것은
또다시 땅에 의해서 그 모습이 변할까봐
위협하며 예리하게 거꾸로 매달려 노려본다.
●오늘은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 우수이다.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뜻이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차츰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을 트기 시작하는 시기라고는 하였으나
산골은 오늘 아침도 영하 3도의 겨울이다.
그리고 간밤에 또다시 눈이 조금 내렸다.
그다지 많은 것은 아니고 흙이 보일락말락
하는 정도여서 걱정은 하지않아도 된다.
어제 저녁은 집에서 조금 먼 인근 대화면
상안미라는 마을의 알고 지내는 아우네에
집에 저녁을 초대받아 다녀왔다. 토종닭에
옻나무, 오가피, 기타 산약재를 잔뜩 넣고
가마솥에 삶은 백숙, 소위 말하는 보양식
옻닭을 맛있게 먹고 왔다. 서울에 살다가
몇해전 고향에 와서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아우인데 마음씨 곱고 보기드문
순수한 사람이며 겨울철에 함께 일을 하곤
하는 아우이다. 사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몸보신도 하여 고맙고 즐거운 저녁이었다.


벗이 귀한 건데
뽀가는 여기저기에 벗들이 산재해
그간의 음덕이 깊고 넓음이 보여 좋다
모두가 보며 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