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겨울아! 추위야! 白雪아!
겨울아!
얼마전 사흘동안 내린 비와 함께
그냥 물러가는 줄로만 알았더니
뭐가 그리도 미련이 많이 남아서
가던 발걸음을 다시 되돌려 오느냐?
벌써 입춘도 지나고 우수도 지나갔고
머잖아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경칩인데
아직도 갈 길이 싫다며 서성거리느냐?
추위야!
우리는 영하보다 영상이 더 좋은 것을
다 알고 있는데 너는 아느냐 모르느냐?
며칠 영상이 우리곁에 머물러 주어서
몸도 마음도 얼마나 좋았는지 모르는데
또다시 영하를 데리고 산골로 찾아드니
이젠 겁이 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구나.
한 자리도 싫지만 두 자리 숫자는 더 싫다.
白雪아!
펄펄 날리며 내려서 쌓인 설경이라면서
하늘이 주는 선물이라고 칭찬을 했더니
그 말이 정말인줄 알고 마구마구 내리면
좋다가도 싫어지는 줄을 너는 모르느냐?
하얀 모습의 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제도 내리고 어제도 내리고 오늘도...
이렇게 자꾸 내리면 촌부는 싫어한다네.
●간밤에 또다시 하얗게 눈이 내렸다. 아마도
5cm이상은 내린 듯하다.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 춥고 눈내려 전형적인 겨울 모습인데
그나마 바람이 없어 다행이다. 어제보다는
눈치우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 산골아낙
어제 눈치우느라 몸살이 났는지 밤새 끙끙
앓았는데 다행히 괜찮아 털고 일어나기는
했지만 상태가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결혼기념일인데도
선물도 못하고 외식도 못하고 눈치우느라
고생만 시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ㅜㅜ

우짜쓰까 갈때는 다 와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