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그해 오늘은 따뜻했었는데...
1981년 2월 15일 오전 11시...
아내와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가 된 날이다.
35년이란 세월이 흘러 그때 그날 팔팔했던
젊은 청춘남녀는 이제 회갑과 육순의 나이가
되었다. 어느새 치렁치렁 찰랑거리던 아내의
귀밑머리는 온데간데 없고 촌부의 머리 또한
희끗희끗 하다못해 백발에 가깝다. 흘러가는
세월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음이라 아내를
바라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5년간의 사내연애를
하였고, 서로의 마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결혼을 하였다. 처음 단칸방에서부터 시작한
우리 신혼생활, 그해 12월 바로 아들녀석이
태어나 뿌듯했고, 결혼후 3년만에 자그마한
평수의 아파트지만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우리집'이라고 부르는 집을 구입했다. 차츰
살림이 많이 나아졌고 아내의 알뜰함 덕분에
두번에 걸쳐 평수를 늘려서 이사를 하였다.
그리고 15년전 오랜 전원의 꿈을 실현하여
지금 이곳 산골에서 우리부부는 중년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 지금껏 우리부부가 살아오며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아내의 현명함과
지혜로움, 슬기로움 그리고 몸에 벤 알뜰한
절약정신으로 극복을 하였고 우리가정을 잘
지켜온 것이다.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35년이란 긴 세월이지만 지나고보니 너무나
짧은 것 같고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비록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나름대로 욕심부리지않고 남을 해하지않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기에
우리부부는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오늘 결혼 35주년 기념일을 맞이하고 있다.
여보! 한여사, 사랑합니다.♥
●아내와 부부가 되었던 35년전 그해 오늘은
날씨가 무척 따뜻했는데 오늘은 무척 춥다.
영하 13도의 혹한에 차디찬 바람까지 몰고
와서 더 추운 느낌이다. 거기에다 눈까지...
어제 아침부터 언제 그쳤는지 몰라도 밤새
내린 눈은 거의 폭설 수준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하늘도 우리의 35주년 결혼기념일을
축하(?)해주려고 눈꽃을 내려보낸 것일까?
치우려면 꽤 힘들텐데... 좋게 생각을 하자!
멋진 설경을 선물로 보낸 것이라 여기며...


결혼 35주년을 축하하네. 추카추카
앞으로 그만큼 더 해로하시게~
결혼식은 신식으로 해도 전통혼례방법으로 폐백을 꼭 하곤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