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들어는 봤는가? 눈(雪, Snow)부자를...
정월 초하룻날, 설날에 내린 새하얀 눈은
비록 산골식구들 몸을 힘들게는 하였지만
마음으로 느끼면서 눈(眼)으로 바라보는
설경은 곱고 아름다워 기가 막힐 지경이다.
한폭의 동양화라고 함이 알맞은 표현인듯...
장독대위에도, 지붕위에도, 길바닥에도
심지어 나뭇가지에도,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통 흰 눈이 내려앉아서 새하얀 세상이다.
하지만 통행을 위해서는 길은 치워야했다.
치워놓은 길 양쪽 모습은 마치 눈터널인듯...
해마다 겨울이면 산골은 눈더미가 쌓인다.
올겨울은 그냥 쌓지않고 지나려나 했더니
하늘은 무슨 섭한 말이냐며 눈을 보내왔다.
치우고 밀어서 잔뜩 쌓고 또 쌓아놓고 보니
곡식을 갈무리하여 놓은 것처럼 부자인듯...
해마다 겨울철이면
하얀 부자가 되는 산골가족
들어는 보았는가?
눈(雪, Snow)부자를...
●닷새간의 긴 설 연휴가 오늘 마지막날이다.
설날 눈이 내렸지만 다소 포근한 날씨였다.
그 마지막날인 오늘은 아쉬움 때문인지는
몰라도 수은주가 곤두박질하여 영하 15도,
꽤나 춥게 시작을 한다. 며칠 시끌벅적했던
오늘부터 다시 고요를 되찾을 것 같은 산골,
설을 쇠러 왔던 식구들이 모두 각자 위치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아우네와 아들녀석은
설날 올라갔고, 둘째네는 어젯밤에 그리고
조카 딸내미가 마지막으로 오전에 학교로
떠난다. 오기전에는 기다림, 올 땐 반가움,
이제 보내려니 아쉬움이 마음에 자리한다.


명절 끝은 좀 허전하지
회자정리긴 하지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