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곶감과 무우청 시래기
요즘은 이른 아침과 한낮의 기온차이가 무척
심하다. 아침은 영하 20도 가깝게 곤두박질
치지만 한낮의 기온은 영상으로 올라가 언제
영하였었나 싶다가도 또 저녁무렵 서산으로
해가 저물기만 하면 또다시 영낙없는 겨울로
빠져든다. 하루가 두어개의 계절을 품고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직 봄이 우리곁에 다가
오려면 멀었고, 봄을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이른데... 올겨울은 유난히 날씨가 이상하다.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도 영하 19도의 추운
날씨지만 낮부터는 풀려서 회복될 것이라고
하니 다행이다. 이 추위 또한 물러가리라...
산골집 바베큐장에는 말려서 먹는 두가지의
먹거리가 걸려있다. 겨울날에나 볼 수 있는
광경이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겹다.
그 하나는 곶감이 매달려서 추위와 바람결에
잘 말라가고 있다. 막내네가 감을 깎아 놓은
것인데 채 곶감이 다 되기도 전에 오며가며
하나씩 빼먹어서 이제 몇개 안 남은 것 같다.
남은 곶감은 이제서야 제대로 색깔이 나오고
곶감의 하일라이트라고 하는 분이 바깥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맛있게
보인다. "형부! 일하시다가 굼굼하면 맛있는
우리 곶감 빼서 드세요."라고 막내처제가 한
말대로 그냥 하나 빼 먹을까 하다가 참았다.
또하나 곶감이 매달린 옆에는 무청 시래기를
말리느라 엮어 매달아 놓았다. 지난 늦가을
김장할 무렵 무우청을 잘라서 반그늘이 지는
바베큐장 한켠에 시래기를 말려 두었다. 이
시래기는 수시로 삶아서 껍질을 벗겨 겨울철
반찬으로 먹는다. 그리고 머잖은 정월대보름
나물로 먹을 예정이고... 시래기는 겨울철에
모자랄 수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
보충을 해주는 건강식품이며 웰빙식품이다.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 말리는데 이 때
엽록소가 많이 남으며 식이섬유소가 다섯 배
이상 증가하며 많은 영양분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특히 시래기는 골다공증예방, 암예방,
변비치료, 빈혈과 동맥경화예방, 소화작용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어 옛부터 건강식품으로
전해져 내려오고있는 겨울철 영양식품이다.
그러니 우리 바베큐장은 겨울철 영양식품이
두가지나 매달려있는 영양창고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