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산골예찬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창문을 연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은 시시각각 달라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변함없이...
그저 눈앞에 마음에 다가오는 모습이 좋다.
봄에는 연한디 연한 잎파리와 꽃내음이 좋고
여름엔 우거진 녹음과 시냇물 소리 시원하고
가을엔 형형색색 퀼트색 아름다움 다가오고
겨울엔 펼쳐지는 하얀설원이 한폭 그림이다.
이렇게 이 산골에 보금자리를 잡은지 16년,
처음에는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어 힘들었고
때론 왜 이렇게 사서 고생하고 있는가 했고
그러다가도 이내 산골살이에 미쳐 잊곤했다.
봄에는 밭에 씨앗을 뿌리고 모종심는 재미로
여름에는 온갖 녹색 채소를 따먹는 즐거움이
가을에는 산을 누비며 자연이 주는 선물받고
겨울에는 난롯불 쬐며 설경을 감상하는 낭만
산골에서 누리는 호사라면 호사가 아닐까?
산이 좋아서 자연이 좋아서 산골에서 산다.
꽃이 좋아서 나무가 좋아서 온 산을 누빈다.
이렇게 자연을 벗삼아 함께 하는 삶이 좋다.
그 어떤 삶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자기만족
많은 것을 바라면서 만족하지 못한 삶보다
비록 작은 것을 얻어도 스스로 만족하는 삶
바로 그런 삶을 찾아 여기 이 산골에서 산다.
●아무래도 올겨울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그런 겨울이다. 새해 첫날에 영하 12도로
시작하더니 어제 아침은 영하 3도였는데
낮부터 풀리기 시작하여 쌓여있던 눈이 다
녹을 정도로 푹했다. 그 여파가 이어져서
오늘 아침은 영상 2도로 시작한다. 여느해
이맘때는 거의 수은주가 영하 10도를 훨씬
밑도는 추위에 하얗게 눈이 쌓여 있었다.
생각컨데 아마도 지구온난화의 현상이고
그 여파가 이 산골까지 미치는 모양이다.
따뜻하면 우리같은 서민은 좋기는 한데...

원망 노력 집착 또 원망 나아가 예찬
일체유심조라 천변만화가
내 속에서 달리하는 거 같다
고생을 즐기고 호사 (?)를 예찬하는
뽀가를 보니 달관함에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