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세상에 살다보면 별일도 다 많습니다
지난달 18일 총동문회 기별 대표 회의가 명동 근처 퍼씨픽 호텔에서 오찬모임겸 해서 있었습니다
저희 동기회에서는 최병훈 회장님과 조대연 총무님 그리고 저 이렿게 세사람이 참석을 했구요
주제는 모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서 성금 모금에 관한 당부의 자리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을 했고 김상열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해서 100주년 기념 사업회 간부님들의
성금 모금에 관한 간곡한 청이 있었으며........... 중간에 우리 64회 동기회장이신 최병훈님께서
따끔한 한말씀으로 좌중을 휘어 잡기도 하셨구요
그 모임이 있고 난뒤 느닷없이 전화가 한통 걸려 왔습니다
모교 100주년 기념 사업회 재정분과 소위 간부(?)님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64회 동기회에서 펼쳤던 모교 개교 100주년 기념 사업 성금 모금 운동의 성공 사례를
전체 동문회에 홍보를 해 달라는.........................그래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이지만 다른 기수들도
그와 같이 성금이 모금될 수 있도록 뭔가의 동기부여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내용의 전화였습니다
참으로 어울리지도 않고 저에겐 감히 주제가 되지도 않는 청이었지요
우리 동기회 모금 운동의 성공은 모든 동기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으로 이루어진 것이지
어찌 어느 누구 한두사람의 노력이나 능력으로 가당키나 한 일이었겠습니까??
수차례 거절과 고사를 반복했습니다....그래도 계속 청이 거듭되었습니다
하지만 거절도 한두번이지 이건 선배님들의 청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습니다
할 수 없이 예의상 나가서 선배님들께 인사라도 한번 올린다고 참석한 것이 요즈음 거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기별 동기회 간부들을 만나 "그저 저희는 이렇게 했습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다닙니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동문 선후배들 만나서 이런 저런 홍보라고 또는 조언이라고........
진짜 꼴값(?)을 떨고 다닙니다..........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그러나 이것 또한 운명입니다
그 자랑스러운 덕수 고등 학교가 제 모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런 모임에 잠깐 참석하곤 도망나오다시피하여 오는 길에 종로 5가 어는 허름한 음식점엘 들렀습니다
그곳은 우리 동기 최영식이라는 친구가 자영하는 "왕장독"이라는 곳이었지요
이러저러한 친구들이 모여 쏘주 한잔 하는 자리라고 제게 시간나면 들르라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반가운 친구들이 여럿이서 모였습니다
요산회 초대 회장이신 현철이도 모였고 2대 요산회 총무이신 효직이 강릉 젓갈대장 종호
와룡선생으로 더 잘 알려진 주희선생 평창의 신선 우리 뽀식이 아들이 사법고시 합격해 폼나는 규선이
64동기회 살아있는 전설 부회장 홍남이 왕장독 사장 영식이..................
그리고 종로를 일찌기 평정한 김두한의 후예(?) 김관형....
열명의 전사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무쉰 모임을 만듭니다
"종로회"라나 뭐라나 ......................암튼 좋습니다
우리 덕수 64동기회는 모임도 잘 만들고 그리고 뭉치기도 잘합니다
회장은 관형이랍니다.....그리고 총무는 강원도 촌넘 뽀식이랍니다
입회도 탈회도 자유랍니다
아무나 오시면 밥주고 술도 준답니다
오늘 참석하기로 헀다가 급한 일 때문에 못오신 분중엔 요산회 김영태 회장님도 계시고
64동기회 방장이자 총무이신 조대연님도 계신답니다..................ㅎㅎ
그러고보니 우리 64회의 대표 필객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어쩌면 종로..!! 정치의 일번지라고 하던가요 그 곳에서 만들어진
이 모임이 진정 우리 64동기회의 또다른 전설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저는 오늘 총 동문회 모임에 별 희한하게(?) 불려 다니다가
이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만 저는 우리 64동기회 친구들이 모이는 모임이면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여기도 참석을 했구요...............
암튼 즐거운 밤입니다
그리고 무쉰 "종로회"인지 뭔지 그 태동을 축하합니다
오늘 이 모임 만찬을 모두 준비하시고 마무리 해주신 김관형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2차 뒷풀이를 부담해 주신 최영식 친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임 중간에 멀리 대구에서 전화를 걸어와 축하메세지를 전해주신
박충근 대구 서부지청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아뿔싸!! 세상에 이런일이!!
왜냐구요? 글쎄 현철 아찌가 집에 가실 때 친절하게 제 양복 저고리를 입혀 주길래
잘 입고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총총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지요
집에 도착하여 현관문을 열자 마자
"린이 아빠 당신 양복이 콤비였어요??" 라는 아내의 말에 "무슨 귀신 신나락 까묵는 소리?" 라는
답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저는 아연실색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현철이 수첩과 명합등이..........돈은 한푼도 없더군요
지옷 내옷도 구분 못하는 친구랑 같이 모임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ㅎㅎㅎ
오래전 그집 모임에서는 흥원이라는 친구가 자기 등산화를 두고 제 구두를 신고 가더니
오늘은 제 양복 저고리를 입고 갑니다
현철이 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이일 만큼은 절대로 비밀로 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그렇다면 더욱 비밀을 지킬 수가 없지요 이렇게 재미난 일을
저랑 나랑 둘이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운 대박이잖아요??
아마도 흥원이하고 현철이는 전생에 무슨 쌍둥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ㅋㅋㅋ
참으로 재미있는 밤이었습니다 오늘 모임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모두
즐겁고 행복한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사랑하는 덕수 64동기회 모든 친구분들께도 똑같은 희망을 전합니다.......!!
너무 너무 유쾌하고 즐거웠던 시간이 도;었으며 생근형은 옷 핑계로 한번 더 보아서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