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때아닌 겨울비가...
12월도 중순, 겨울은 한복판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어제는 하루종일토록 비가 추적추적
대지를 적셨다. 이미 눈이 내려있고 꽁꽁 언
땅은 뜬금없는 겨울비에 아연실색했으리라.
자연은 참으로 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느해 같았으면 지금쯤은 온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뒤덮혀 있어야함인데 올해는 아니다.
들쭉날쭉 오락가락하는 변화무쌍한 날씨의
변덕이 무척이나 심하다. 겨울날이 따뜻하면
우리같은 서민들이야 좋을지 모르지만 이런
현상을 그저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이다.
계절은 계절다운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특히
농사를 짓는 농부님들에게 있어서는 겨울은
겨울다워야 다음해의 농사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부질없는
생각인줄은 알지만... 근래의 잦은 비는 물론
진눈깨비와 눈이 차라리 지나간 봄과 여름에
내려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그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극심한 가뭄에 애써
지은 농작물은 말라죽어 거두지를 못하였고
저수지와 강은 바닥을 드러내어서 식수마저
부족하여 제한급수를 하였다는데 그 고충은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라고 들었다. 그러니
지금은 내려도 아무짝에도 필요없는 비라서
마음한켠 하늘이 원망스럽기까지 한 것이다.
자연의 현상이나 자연의 이치를 한낱 촌부가
이러쿵저러쿵 해봐야 무슨 소용 있을까마는
겨울비가 추적거리고 있는 것을 보는 마음이
그다지 좋지는 않아서 혼자 중얼거려 본다.

추워진댜
성기는 좋겄다.
따뜻한 곳에서 따뜻하게 담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