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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9월이 가는구나!

나흘간 연휴가 끝나자마자 9월도 함께 가네.
내일이면 10월, 가을이 더 무르익어 가겠지?
추석을 쇠러 왔던 식구들은모두 각자 위치,
일상으로 돌아갔다. 또 다시 고요가 깃들고
적막감이 감도는 산골이다. 모두가 떠나고
나니 촌부마음에는 한구석에는 뭔가 모르게
허전함과 쓸쓸함이 찾아들었다.

이럴 때는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 빨리 잊게
된다는 것을 오래전 이미 터득한 촌부인지라
아침부터 장비를 챙겨나와 일을 시작하였다.
중앙통로의 양옆에 꽃이 진 꽃대와 잡초들을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예초기를 짊어지고
땀을 뻘뻘 흘리며 깔끔하게 모두 베어냈다.
예초기로 하는 작업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라 안전모부터 시작하여 장비를 잘
챙겨서 조심해야만 한다. 가끔 잔돌이 튀고
조금 억센 꽃대가 튀게 되면 다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하였다.
하던 일을 멈출 수도 없어 점심시간을 한참
넘겨서 일을 하였더니 조금 힘에 부쳤지만
예정한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었다. 어찌나
힘들었는지 손이 떨려서 수저를 드는 것도
쉬지않았다. 고생했다며 반계탕을 끓여놓은
아내가 고맙다. 반주로 낮술도 한잔하고...

피곤하여 낮잠을 한숨 자는데 이번에는 옆집
형님이 진입로의 풀을 베고 나뭇가지 정리를
하잖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을 잡았네.
예초기를 짊어지고 낫과 톱을 들고 오후내내
올라오는 진입로의 풀을 깎고 양옆 나뭇가지
정리작업을 하였다. 양옆이 산이라서 차를
몰고 오가다보면 나뭇가지가 시야를 가려서
방해가 되고 위험하여 모두 잘라내야만한다.
가파른 언덕배기라서 위험도 하지만 어차피
우리 두집이 해야하는 일이기에 더 늦기전에
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며칠전부터 예정을
잡자고 말했었다. 다 해놓고 보니 깔끔하여
마음도 가벼워진다. 몸을 많이 피곤했지만...

어제 종일 힘든 작업을 하여 그런지 아침을
조금 무겁게 시작한다. 날씨는 잔뜩 흐려서
찌푸려 내 몸상태 갔지만 하고자 했던 일을
마쳐서서 마음은 한결 가볍다. 저 아랫쪽의
고속도로에서 들려오는 차량들의 질주하는
소리가 고요한 산골의 정적을 깨우는 아침,
오늘은 여유롭게 하루를 또 시작해본다.

PicsArt_1443563418465.jpg


Atachment
첨부 '1'
  • sims 2015.09.30 12:48
    일은 힘들지. 운동하곤 틀리.
  • 뽀식이 2015.09.30 13:28
    그려~
    일은 힘들지만 산골의 일은 하고 나면
    힘든 만큼 뿌듯함을 느낀다네.
    그래서 하고 또 하는거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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