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처서(處暑)라는데...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드는 절기인 處暑는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이 무렵이면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옛날 우리 조상님들의 입으로 전해오는
處暑에 관한 말들은 아주 기발하고 재밌다.
"모기도 處暑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
處暑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라 하고
處暑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는 옛말이
말해주듯 더위가 꺾이는 때이고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해 농사의 풍흉(豊凶)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풍년이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농부가
애써 지은 농산물이 제값에 제때에 판매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풍년은 들어 좋아도
값을 제대로 받지를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정부에서는 제대로 대책을 세워서
생산자인 농민이나 소비자인 일반국민들이
동시에 만족하는 농산물 유통 및 가격정책이
수립되었으면 좋겠다는 촌부의 생각인데...
산골에 살다보면 가끔씩은 도시에 살던 때가
생각날 때도 있고 그때 함께 했던 사람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직장생활을 함께 하였던
선배님과 동료와 후배님들을 물론 한동네에
살던 이웃들 또 학연, 지연으로 이어진 친구,
선후배님들...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그동안
제대로 안부도 전하지 못하고 지내는 것이
못내 죄송할 따름이다. 어제 문득 생각이 나
몇분께 전화를 드렸다. 전화로 듣는 음성이
얼마나 반갑고 좋았는지 모른다. 생각컨데
촌부가 많이도 외롭고 쓸쓸했었나보다.
요즘은 모기도 병원을 차렸나봐
처서는 커녕 영하의 한겨울에도 모기가 물어
삼라만상이 환경에 따라 적응하면서 사는 것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