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어느새...
어느새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이 돌아왔다.
집앞의 머루덩굴에 주렁주렁 매달린 머루...
꽃이 피는가 했더니 연두색 열매가 달리고
그 열매는 짙은 녹색을 거쳐 색깔을 바꾼다.
머루가 익으며 점점 흑자색으로 변해간다.
어느새 결실을 거두는 계절이 또 돌아왔다.
큰처남댁에서 잘 익은 옥수수를 갖고 오고
밭에서 장아찌를 담근다며 고추를 따왔단다.
파릇파릇하던 토마토도 색깔맞춰 잘 익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이요 흡족함이다.
어느새 시냇물가에 물봉선이 예쁘게 피었다.
붙은듯 안붙은듯 가느다란 깔데기 모양으로
아슬아슬한 모습이지만 다소곳한 모습이다.
그래서 꽃말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인가?
물봉선이 피면 여름가고 가을이 다가온단다.
●어젯밤 마을회의에 다녀왔다. 마을 발전과
주민들의 생활 향상을 위한 많은 의견들이
오가고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하는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결론은 내지못했다.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분들과 서비스업을
하는 분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조화가
아쉬웠다. 하지만 이제라도 새로운 시도가
시작이 되었다고 하는 그 자체로도 괄목할
만한 우리마을의 발전이 아닐까 싶다. 과거
어르신들의 오래된 관행으로 인하여 의견
개진이 어려움을 겪었다. 나이 60이라도
우리마을에서는 청년층이라서 그 주축은
거의 50~60대이다. 자주 만나 의논하기로
하고 마을회의를 마쳤다.
올해도 기어코 마침내 드뎌
천주마비가 시작되는 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