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어느새 찬바람이...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나서 그런지
산골은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인다.
아직 한낮은 30도가 넘는 폭염인데...
머잖아 푹푹 찌고 칙칙한 이 무더위도
한풀 꺾여 맥 못추고 고개숙일 것이다.
하지만 정열의 계절임을 과시하는 듯
더운 여름이 물러가려면 아직 이르다.
녹음은 짙어 절정이요 꽃도 한창인데
가라가라 가거라 해본들 무슨 소용...
제아무리 심술궂어도 때되면 가겠지?
그런데 또 한가지 여름 표정을 지었다.
천둥, 번개와 함께 소나기 쏟아진 밤
우르릉쾅쾅 번쩍번쩍 후드득 쫙쫙쫙...
잠시동안 한낮의 열기를 식혀 주었다.
소나기가 물러간 음력 유월 그믐날의
밤하늘은 초롱초롱한 별들이 반짝였다.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른 아침 여느날처럼 바깥을 나왔더니
어젯밤처럼 천둥이 치고 번쩍이는 번개
그리고 몇분간 거센 소낙비가 쏟아졌다.
광복절 임시공휴일 비와 함께 시작했다.
비내려 오늘은 조금 시원할지 모르겠다.
놀기 존 날일세.
연휴락 하나.
그림의 떡. 타산지떡.어부지떡.
난 모레 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