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농부 아닌 촌부의 미소...
호랑이 무늬 줄콩이 주렁주렁 열렸다.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내리면서 바라본다.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흐믓해 하면서...
농사를 업으로 하는 농부가 전혀 아니다.
그저 텃밭 수준의 작은 밭을 일구고 가꾼다.
농부님들이 보면 정말 우습다고 할 정도...
그래도 촌부의 마음의 농심으로 가득하다.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고 열심히 가꾼다.
하루의 일과는 가장 먼저 밭을 살피는 일...
고맙게도 흙은 이런 촌부의 마음을 아는지
뿌린 씨앗과 심은 모종을 잘 키워 주었다.
흙에 감사하고 비내려주는 하늘이 고맙고...
이른아침 밤새 이슬 머금은 채소와 인사하고
싱그럽고 싱싱한 모습을 보며 뿌듯해한다.
우린 거짓 있어도 자연은 거짓 없음이구나!
●어제는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立秋...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인데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이라
한다. 立秋날에 한바탕 소낙비가 퍼부었다.
그제도 거의 같은 시간 저녁무렵에 내렸는데
어제는 조금 빠른 시간에... 마치 아열대의
기후인듯한 착각에 빠진다.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어 좋기는 한데 어쩐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농작물들은 좋아했을 것 같다.
복받은 나라요 민족일세
한땅에서 천변만화의 사계절을 누리고.
환절기에 몸조심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