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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세 종류의 콩을 심었더니...

지난해 콩농사를 고라니에게 보시를 하느라
망쳤었다. 안되겠다 싶어 올해는 밭가에다
말뚝을 박아 그물망을 치고 콩을 심었더니
피해없이 잘 자라 이제 열매가 달리기 시작
했다. 축대쪽으로 호랑이무늬 줄콩, 밭가엔
강낭콩을 두어줄 심고, 가운데는 쥐눈이콩을
심었다. 줄콩은 서울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씨앗을 구하여 보내 주셔서 처음 심어봤다.
처음이라 잘 몰라서 양옆과 가운데 두어군데
길다란 나무를 세워 줄을 묶어 내려놓았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줄을 타고 올라가면서
마디마디 꽃이 피더니 지금을 열매가 맺혀
보기가 좋다. 문제는 지지대 나무가 약해서
열매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것 같다. 지난번
태풍때 비바람이 지지대를 자빠뜨려 보강을
했는데 더 튼튼한 것으로 하던지 사이사이에
몇개 더 세워 보완을 하였다. 처음 길러보는
것이라 이런 실수를 한다. 내년엔 잘 하겠지?
쥐눈이콩은 몇번의 경험이 있어 그런지 잘
자라고 있다. 이제 곧 꽃도 피고 열매도 맺을
것이다. 강낭콩은 자투리 땅에 덤으로 그냥
두어줄 심었는데 그런대로 잘 자랐고 열매도
실하게 달렸다. 올가을엔 콩수확이 좋을듯...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란 말은 오래전에
60-7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많이
들었던 말이다. 당시에는 못살던 시절이라서
요즘과 달리 고기먹을 기회가 명절이 아니면
일년에 몇번 없던 시절이라 그랬을 것이다.
쇠고기에 뒤지지 않는 단백질 공급원이 바로
콩이었다. 지금은 콩이 최고의 건강식품이란
인식이 되어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콩의 효능을 살펴보면 단백질이 풍부하여서
전립선암, 유방암 발생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으며, 항암, 항지혈, 항산화, 골다공증예방,
알콜성 간경변 예방에 좋은 성분이 있다고
한다. 또한 치매, 뇌졸증, 변비를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는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단다.

촌부도 그렇지만 콩으로 만든 음식은 아내가
무척 좋아한다. 두부는 물론이고 콩을 사용
여러가지 응용한 음식을 해먹곤 한다. 콩을
좋아하면서도 밭에 콩을 심어 먹을 생각을
못했었다. 이제 겨우 3년째 심어서 먹는다.
특히 쥐눈이콩은 약콩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혈액순환과 성인병 예방에 아주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하여 열심히 가꾸지만
밭이 마땅치않아 자그마한 밭에 심어 소출은
많지가 않다. 기르고 가꾸고 거두는 쏠쏠한
재미에 빠져 힘든 줄도 모르고 돌보고 있다.

PicsArt_14384925438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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