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목수(?) 커플이 된 산골부부...
어떤 일이라도 거의 대부분 둘이서 하다보니
서로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알고 손발이 척척
맞듯 환상(?)의 콤비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산골아낙과 촌부이다. 하기사 연애시절부터
치면 40년동안 함께 했으니 우리뿐 아니라
그 누구라도 그렇겠지? 그래도 우리는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서도 가끔씩 티격태격
다투면서 중얼거리기도 하지만 정말 손발은
척척 잘 맞는다. 산골아낙의 말처럼 '환상의
콤비'... 이 환상의 콤비가 이번에는 목수가
되어보자며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는데...
산골부부가 연장을 들고서 데크 해체작업을
시작했다. 15년전 집을 지을 때 목수들이 한
말이 자꾸 귓전에 맴돌면서 부화가 치밀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 때 그 목수가 그랬다.
방부목으로 튼튼하게 시공을 하였으니 아마
100년은 끄떡 없을거라고... 그런데 지난해
늦가을부터 데크가 점점 내려앉기 시작하여
원인을 살펴보니 상판은 방부목을 사용하여
시공을 했으나 아랫쪽 버팀목은 일반목재로
시공을 하여 오랜기간 빗물이 스며 목재가
썩어 결국 하중을 못이겨 주저앉은 것이다.
당시에 경험이 없음은 물론이고 전문가라는
그 목수의 염려말라는 말만 믿고 맡긴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이다. 지나간 일을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마는 대충대충 눈 가리고
아웅한 그 목수가 정말이지 원망스럽다.
다 지나간 일인지라 이번에는 그동안 어깨
너머로 배운 것을 다 동원하여 모두 해체를
하고 새로 시공을 하기로 했다. 전문업자의
견적을 받아보았더니 상상을 초월하는지라
힘들어도 아내와 둘이서 한번 해보자며 일단
해체를 시작하였다. 기간이 얼마나 걸릴런지
비용은 얼마나 절감되려는지 또한 전문가의
실력만큼은 안되겠지만 제대로 시공이 잘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단 한가지 우리의
힘으로 시공을 한다는 그 자체에 더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이다. 오늘도 둘이 뚝딱뚝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