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비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며...
거의 두 계절 극심한 가뭄을 견디느라
땅은 지쳐서 메말라 먼지가 풀풀했었고
농작물과 초목들은 목이 말라 힘들었다.
시냇물은 기운을 잃고 소리마저 잃었다.
모두 하늘을 원망할 기운마저 없었는데...
그렇게 갈망하던 단비를 내려주었다.
하늘은 우리의 바람을 잊지를 않았다.
아마도 뭔가 우리들이 잘못을 하여서
가뭄을 견디게끔 시험을 하였나보다.
별로 달갑지도 겪고 싶지도 않은 것인데...
비의 필요성은 물론이고 비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하늘의 뜻이려니 하자.
비는 우리의 소중한 생명수이기도 하지만
온 천지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젖줄이다.
물을 아껴야하고 물을 잘 지켜야 하는데...
촉촉하게 내린 비에 젖은 단지를 거닐었다.
나무들도 꽃들도 반갑다면서 손짓을 하고
채소들은 소리소문없이 쑥쑥 자란 것 같다.
시원한 물줄기를 뽑내며 노래하는 시냇물
모두 하늘의 선물, 비로 인해 바뀐 모습들...
●오늘은 가까운 원주에서 삼오회 모임이
있는 날인데 사정이 여의치않아 못간다.
이럴때 촌부의 마음은 가장 무거워진다.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또한
이 나이에 하고픈 것은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인데 하는 생각까지 겹쳐 마음이 좀...
삼오회 친구들아!
재미있게 즐겁게 잘 다녀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