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캬~ 술맛 제대로구나!
성큼 다가온 여름,
어느새 녹음이 짙은 계절이다.
하늘에는 뭉개구름이 둥실둥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어디로 가는걸까?
큰 것은 아빠 구름, 중간은 엄마 구름
뒷따르는 잔챙이들은 아기 구름...
훵하던 앞마당의 나무들
하루가 다르게 자라서 퍼지더니
하늘을 가리고 땅바닥을 덮었네.
생기가 넘치는 무성한 잎파리들로...
여름밤을 장식하듯 무리지어 피는 꽃
군데군데 초롱꽃이 초롱초롱 피어난다.
이맘때쯤이면 어디 밤나들이 가려는지
고개숙여 어둠을 밝히는 초롱처럼...
하늘의 구름이 정겹고
푸르른 신록의 나무가 싱그럽고
군데군데 피어난 꽃들이 예쁘다.
여느 계절보다 생기가 넘치는 여름이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땀흘리고 나서 쭈욱 들이키는 한잔 술
캬~ 술맛이 제대로구나!
이 순간 그 누구도 부럽지않네.
비가 거들면 더 좋았을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