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초롱꽃 초롱초롱 핀 날에...
초롱불을 얼마나 밝히려고
저렇게 많은 초롱들이 나타났을까?
꽃이다.
초롱꽃이란다.
귀엽다, 예쁘다, 아름답다.
꽃말이 '감사' '성실' 그리고 '충성'이란다.
왜 그렇게 붙였을까?
어둠속에서
불을 밝혀주는 초롱이라서 그런건가?
늘 하는 촌부의 생각,
야생화는 오묘하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어쩌면 저렇게 초롱을 꼭 닮았을까?
어제는 한여름보다 더 더운 날씨였다.
서울은 백몇년만의 기록이 35도였단다.
산골도 33도였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얼마나 더위가 대단한지 모른다.
하지만 해질녘부터는 찬기운이 감돈다.
서늘하여 창문을 닫아야 했다.
도시와는 사뭇 다른 산골의 기후,
산골답고 산골사는 혜택이라 해야겠지?
벌써 몇번째 잡초와의 전쟁인가 모른다.
만물이 축축 널부러지는 이 가뭄에도
잡초들만은 꿋꿋하게 잘 자라고 있다.
아니 기승을 부린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
한바퀴를 돌며 잡초를 제거하고 나서
다 했구나 싶어 돌아섰는데 다시 원위치...
또다시 호미를 들고 잡초를 잡는다.
햇볕이 얼마나 좋은지 아니 강한지
아침나절 뽑아놓은 잡초가
반나절도 안되어 바짝 말라버렸다.
더위가 얼마나 심한지 모르겠다.
때이른 더위의 위력을 실감한다.
반가운 비소식이 있기는 있는데
가뭄 해갈은 기대하지 못할만큼
아주 턱없이 모자라는 양이 내릴거란다.
많이 내려주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것은 우리의 희망사항일 뿐이고
그저 비가 내리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