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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6번 국도 드라이브

어제 아내와 함께 간만에 6번 국도를 따라
오대산 상원사까지 드라이브를 하고 왔다.
우리는 틈나면 6번 국도 드라이브를 한다.
408번 지방도 인근에 있는 산골집을 떠나
장평에서 만나는 6번 국도를 따라 진부의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까지 약 40여Km...
빠른 고속도로보다 이 길을 고집하는 것은
국도를 따라 차를 타고 다니다보면 시간에
쫓기는 삶보다도 조금은 느리게 살고 싶은
우리부부의 생각과 잘 맞는 길이라 그렇다.

6번 국도중에서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길은
오대산 속에 있다. 이 길에 들어서기만 하면
옛날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기분도 좋아진다.
이 길은 40여년전 아내와 함께 직장생활을
할 때 부서 야유회겸 오대산 등반을 왔었던
곳이며 그땐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걸어서
오갔던 길이다. 그때 그 아리따운 여직원이
아내가 되고 우리가 부부가 되어 오대산이
있는 평창군에 와서 살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니 우리에겐 추억이 스려있는 길이다.

요즘은 아무리 시골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 흙길을 보기 어렵다.
그런데 아내와 함께 좋아하는 산속의 흙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약 8.5Km의
길이다. 매끈한 흙길이기는 하지만 군데군데
울퉁불퉁하여 느낌이 더 좋은 길이다. 주변
풍광은 맑은 시냇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기가 막히는 곳이다. 우리가 사는 곳도 아주
공기가 맑지만 오대산은 더욱 더 맑고 좋은
것 같다.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랄까...

걷기 좋은 길이 오대산에는 두군데 더 있다.
월정사와 상원사에 이르는 흙길 도로 옆쪽
시냇물을 따라 숲속에는 선재길이라고 하는
이름난 트레킹코스가 있다. 이 길은 걷기에
아주 좋은 유명한 길이다. 선재길은 지금의
흙길 도로가 생기기전에 스님들과 신도들이
오르내리던 길이었다고 한다.

또 한군데 우리가 자주 찾아가서 걷는 길은
월정사 입구에서 일주문에 이르는 약 1Km
전나무 숲길이다. '천년의 숲'이라고도 하는
이곳은 지금껏 산책을 해본 숲길 중에 가장
으뜸이라는 생각이다. 가끔 아내와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는 이 길은
그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말로 힐링하기에
좋은 곳이다. 도시 사람들은 큰 마음먹어야
올 수 있는 곳이 집주변 가까운 곳에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PicsArt_1433766220247.jpg PicsArt_1433766779557.jpg


Atachment
첨부 '2'
  • sims 2015.06.09 10:56
    선재길에 이은 소리길이 요산회서 열리구.
  • 뽀식이 2015.06.10 08:17
    맞아!
    지난해 함께 했던 선재길 트레킹,
    좋았었지. 반가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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