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모든 것은 손질하기 나름...
현관에서 집입구의 계단사이에는 양옆으로
꽃들이 자라고 있다. 대부분이 비비추인데
이 녀석들 잎이 오랫동안 파랗고 보기좋아
심어놓았더니 어찌나 번식력이 강한지...
사방으로 뿌리를 뻗어가며 고개를 내민다.
그렇다고 다니는 길에서 자라게 할 수 없다.
못쓰는 스키스틱을 활용하여 양옆에 박고
비닐로 만든 새끼줄을 묶었다. 그랬더니
그럴싸하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두려고 하였으나 다닐때마다
신발이나 바지가랭이를 거추장스럽게 하여
뽑을 것은 뽑고 늘어진 잎은 매어준 줄 안에
넣어 정리를 한 것이다. 역시 사람의 손길이
가야지만 정리가 되어 깔끔해지는 것...
지난해 막내가 모종을 구해와 몇그루 심은
하수오가 제법 많이 자랐다. 요즘 말많고
탈많은 그 하수오가 이것을 두고 하는 것...
지난해 모종을 심어 그냥 방치해 두었는데
고맙게도 다시 나와 주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곤달비는 지난 가을 이사를
하여 이제야 제대로 제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동안 몇군데의 밭을 옮겨 다니면서도 꽤
많이 번식을 하였다. 포기나누기로 번식을
시키는 곤달비는 거의 모든 것이 곰취와
비슷하게 닮았지만 곰취보다 크기가 작다.
생김새로 봐서는 구별하기가 쉽지는 않다.
오래전 몇포기 모종을 얻어올때 곰취라고
했는데 나중 알고보니 곤달비였던 것이다.
아무려면 어떤가? 나물로 쌈으로 먹을 수
있는 좋은 나물이면 그만인것을... 이 밭은
이미 지난 초봄에 잡초를 뽑아 깔끔했는데
어느새 또 잡초가 나와 하수오와 곤달비를
감싸 버려서 누가 주인인지를 모를 정도...
호미를 들고 밭고랑을 한나절 정리하였다.
그랬더니 이렇게 깔끔한 것을... 모든 것은
사람 손이 가야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