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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이런 재미, 이런 만족...

비가 내리고 난 후라서 날씨가 서늘하였다.
아침과 저녁 잠시 난로에 장작불을 지폈다.
5월에 그것도 중순에 난롯불이라니 웃기는
일이라고 하겠지만 비오는 날 잠시 지피면
꿉꿉함이 사라지면서 집안의 느낌이 좋다.

어제 이른 아침 아내는 무척 많이 화를 냈다.
이슬비가 내리기에 우의를 입고 집을 나서서
멀리 고사리밭이 있는 산으로 향했다. 비가
내려서 고사리가 여기저기 쑥쑥 많이 돋아나
있어 꺾는 재미에 정신이 없었다. 내려오는
길에 개미취를 뜯고 두릅까지 따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한 것까지 좋았는데... 집을 나서며
전환을 하지않은 진동모드의 휴대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비가 오는 날 산에 가서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는데 안받으니까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안절부절
했단다. 비를 맞으면서까지 나물을 하러갈
필요가 있느냐며 화가 잔뜩 난 것이다. 뭐라
할 말이 없는 촌부, 그냥 멋쩍은 웃음으로...

비가 그치고 날이 좋아졌으나 태풍영향인지
바람은 꽤나 거세게 불었다. 최근 이런저런
일이 있어 장에 못나갔는데 아침에 화나게
한 아내의 기분도 풀어줄겸 장모님을 모시고
간만에 5일장에 다녀왔다. 벌써부터 장에는
모종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이른데
아마 다음 장은 모종장이 되지않을까 싶다.

모처럼 칼질을 해보자며 양식을 준비했단다.
이름하여 목살스테이크란다. 돼지고기로도
이렇게 맛있는 스테이크가 되는구나 했더니
안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잘한다나...
우리부부는 원래 양식보다는 우리음식으로
차린 소박한 시골밥상을 더 좋아한다. 다만
가끔씩 별식으로 즐기기는 하지만 김치가
빠지지는 않는다. 맛있고 훌륭한 이 요리는
8,000원으로 준비했단다. 양념을 포함하여
만원이라 치면 바깥 양식당에서 한그릇값도
안되는 것이다. 아내가 만들어 맛있게 먹은
요리의 이름을 '만원의 행복'이라고 할꺼나...

PicsArt_1431429823042.jpg PicsArt_1431429004692.jpg


Atachment
첨부 '2'
  • sims 2015.05.13 07:57
    가을철 장작팰 도끼자루는 살아 있길~
  • 뽀식이 2015.05.13 08:29
    암~!!!
    그래야제...ㅎㅎ
  • 수희짱 2015.05.13 22:21

    너무 고급 스러운 양식이 침이 꿀꺽

    그때 래스토랑 애서 아가씨와 돈까스 머거던 기억

    새삼 생각나개하는 그림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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