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엄마와 딸
훵한 정수리 흰머리 듬성듬성
팔십년 세월을 등에 짊어진 듯한
팔순 넘긴 엄마의 꾸부정한 뒷모습...
빠지는 머리도 흰머리도 감추고
아직은 젊음이라 여기려는 듯한
엄마를 닮아가는 예순 딸의 뒷모습...
엄마!
내 손 잡아요.
딸아!
고맙구나.
팔순을 넘긴 연로하신 엄마와
예순이 다 된 젊은(?) 딸이
서로 손을 꼬옥 붙잡고 나들이 나섰다.
●모처럼 장모님을 모시고 마트에 나갔다.
마트 에스컬레이터에서 아내가 장모님의
손을 붙잡고 내려가는 뒷모습을 보았다.
그 순간 울컥하며 한방울 눈물이 흘렀다.
왜 그랬을까? 아직도 영문을 모르겠다.
북바쳐 오른 중년의 감성이었을까?
긴 세월의 만감이 교차해서였을까?
알면서도 모른다
부모자식이 다시부모 자식이 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