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산마늘 모종을 심으며...
오래전부터 산마늘을 길러 보려고 했었다.
그저 마음뿐이었고 씨앗을 구해 포터에다
넣고 모종을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실패를
했었다. 그 후 포기를 했었는데 이웃마을에
대단위로 산마늘 재배하는 분을 소개받아
갔더니 재배하기가 어렵다는 산마늘밭이
엄청나다. 모종도 팔고 나물도 판다고 한다.
3년생 모종 200포기를 사겠다고 했더니 잘
길러보라시며 덤으로 2년생을 더 주셨다.
큰처남댁과 각각 100포기씩 나눠서 심었다.
시험삼아 길러보고 나서 더 늘리려고 한다.
보기에도 좋아 밭가에 심어 길에서도 보이게
심었다. 그동안 심고 싶었고 기르고 싶었던
야생화이며 산채라서 아내가 무척 좋아한다.
다 심은후에 때마침 비가 내려주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잘 자라 많이 번식하거라!
산마늘은 '명이나물' 또는 '맹이나물'이라고
하는데 이름에 얽힌 전해오는 사연이 있다.
옛날 못먹고 못살던 시절, 끼니가 부족할 때
산에 올라가 산마늘을 채취하여 생명을 이어
갔다고 하여 ‘명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산마늘은 지리산, 오대산, 설악산 고지대와
울릉도의 서늘한 반그늘에 주로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다. 이곳 산골도 생육여건이 잘
맞는 지역이라 많은 집들이 기른다고 한다.
산마늘잎은 은방울꽃이나 비비추 잎사귀와
거의 흡사하게 생겼다. 산마늘은 주로 잎을
먹는데 보들보들하고 타원형의 길쭉한 잎을
가지고 있다.산마늘은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자양강장에도 좋은 산채라고 한다. 효능을
살펴보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며,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고
식중독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산마늘은 주로 이른봄에 잎을 따서 장아찌를
담거나 생채로 쌈을 싸먹어도 맛있다. 국을
끓여 먹기도 하고 나물로 먹거나 나물밥으로
먹어도 좋다고 한다. 우린 지금껏 장아찌를
주로 담가서 먹었다.
간만에 산골식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보슬비가 내리는 봄날 저녁 아랫마을에 있는
꽤나 맛있고 분위기가 있다는 고깃집에 모여
가족모임을 가졌다. 막내네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주고 발전을 기원하는 자리를 큰처남이
마련하였다. 모두 한꺼번에 함께 자리하기가
쉽지않지만 식구들이 다 모여 웃으며 식사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즐겁고 좋은 시간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막내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자리를 마련해주신 큰처남께
감사를 드린다. 산골가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