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또 하나의 수납 공간을...
드디어 주변의 나무에 움이 트기 시작했다.
봄이다. 봄내음은 싱그러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은 옆쪽 밭에서 봄내음이 난다.
봄을 시작하는 냄새가 사방에 진동을 한다.
이맘때쯤에는 밭에 거름을 뿌리고 밭갈이를
하기에 시골에서나 맡을 수 있는 냄새이다.
밭갈이가 끝나고 멀칭을 할 때까지 참아야
한다. 아무래도 며칠동안은 냄새가 나겠지?
며칠전에 세탁기를 다른 장소로 옮겼더니
놓여있던 자리가 어수선하고 보기가 조금
흉해서 어떻게 처리를 할까 고민을 했었다.
궁리끝에 선반을 만들어 수납장으로 사용
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내와 함께 대충 설계를 하고 나서 줄자로
실측을 하여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다.
아침나절 철물점에 가서 송판과 받침목을
구입했는데 구입한 양이 너무 적어서 배달이
곤란하단다. 길이가 너무 길어 우리 차에는
싣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차에 싣을 수 있는
길이만큼을 톱으로 목재를 잘라야 하는데...
난감하여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주변 리조트에서 주문이 들어와서 배달을
가면서 우리집까지 가져다 주겠다고 하였다.
점심무렵에 주문한 목재가 도착을 하였는데
막내가 잘라주겠다고 하였다. 목공실 안에서
막내는 자르고, 촌부는 거친 면에 사포질을
하였더니 부드럽고 깔끔해졌다. 점심후에
전동드릴을 가지고 시공을 하였더니 아주
그럴싸한 수납장이 되었다. 여기저기 놓여
있고 흩어져 있던 살림살이를 정리하였다.
이제는 수납공간마다 종류별로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하고 깔끔하여 좋다.
현관창고, 계단밑 창고와 더불어 또 하나의
새로운 수납공간이 생겼다며 아내가 너무나
좋아한다. 손수 시공을 하였으니 뿌듯함은
물론 비용까지 절감하여 기쁨이 두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