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뚱딴지 수확과 파종
수학여행을 겸한 사흘간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여행으로 힐링된
몸과 마음이라서 기운이 팍팍 넘치는 듯...
무엇을 해야할까 망설이다가 뚱딴지라고
하는 돼지감자를 캐기로 하였다. 두해전에
마을형님네에서 씨감자를 조금 얻어다 심어
놓고 그냥 두었더니 제법 많이 퍼졌다. 아주
번식력이 좋아 옆쪽 더덕밭을 침범하는지라
밭을 옮겨 주어야겠기에 캐기로 한 것이다.
얼마되는 것은 아니지만 식구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하려고 불렀다. 돼지감자는
가을에 수확하는 것보다 추운 겨울을 나고
이맘때쯤인 초봄에 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식구들이 자그마한 밭에 들어가서 캤는데
양이 제법 된다. 큰 것은 먹기로 하고 작은
것은 씨감자로 다시 옮겨서 심기로 하였다.
절개지밑에 그냥 놀려 두었던 자투리 땅에
옮겨 심었다. 뚱딴지는 아무곳에서나 잘
자라는 습성이 있어 그곳에 심기로 하였다.
조금 돌이 많은 땅인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아내는 수확한 울퉁불퉁 못생긴 뚱딴지를
시냇가로 가져가 치솔로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뺀 후에 일부는 썰어서 효소를 담고
일부는 썰어 말리고 덖어서 보관하여 차를
우려서 마시려고 한다. 건강에 좋다고 하니
많이 우려놓고 물처럼 마시곤 한다.
●지난 수학여행때에 KBS 생생정보통에서
동행 취재한 방송이 나왔다. 학교 졸업후
40년만에 교복과 교련복을 입은 친구들
모습과 함께 스케치한 수학여행의 과정이
방송에 나온 것이다. 다소 짧기는 했지만...
운좋게 촌부도 한장면 나왔는데 방송을 본
지인들이 재미있었냐며 전화를 주었다.
수학여행이 너무 좋아 보이며 부럽다고...
뽀가야 이제 농선으로 변신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