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봄맞이는 집수리부터...
엊그제 내린 4월의 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루가 다르게 연녹색을 선보이는 모습들...
앞뜨락에 자리하고 있는 야생화 식구들이
서로 앞을 다투듯 쑥쑥 새싹이 돋아난다.
자세히 살펴보니 꽃을 피운 녀석도 보인다.
이제서야 산골의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봄맞이를 겸해서 한가지 집수리를 하였다.
집을 지은지 15년이 지나서 그런지 조금씩
탈이 생기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몇가지의
문제가 있어 업자를 불러서 수리를 하기도
했고 간단한 것은 우리가 직접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하수도 맨홀공사를 하느라 업자를
불러야 했다. 공사를 하느라 얼마전에 만든
현관의 데크를 해체했다가 다시 설치해야
했고 땅을 깊이 파야하는 공사이며, 배관을
찾아야 하는 기술을 요하는 공사이고 직접
우리가 하기에는 무리여서 업자를 불렀다.
공사가 끝난후 뒷마무리는 우리가 하였다.
산골아낙은 개울에 들어가 굵은 모래를 골라
퍼내느라 고생했고, 힘이 조금 나은 촌부는
퍼놓은 모래를 들어다 나르고 깔았더니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집수리와 함께
시작하는 올봄이다. 더 이상 탈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