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된장 뜨고 간장 달이는 날
예로부터 정월장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하여
아내는 매년 음력 정월에 장을 담그고 있다.
2월 23일(음력 정월 초닷새)에 정월장을
담그고 약 50여일 지났으니 된장을 뜨고
간장을 달여야 한다. 된장을 뜨는 날도 장을
달이는 날도 담그는 날과 같이 장을 담근후
40~50일경쯤의 말날을 택해서 한다. 바로
어제가 말날이라 그 일을 하였단다. 앞으로
2년 동안 더 숙성 발효시킨후에 먹게 된다.
우리 먹을 만큼만 담가서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니지만 아내는 나름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을 다하여 된장을 뜨고 간장을 달이는
일을 한다. 아마 아내의 이런 정성과 성의가
된장과 간장에 스며 들어서 맛이 좋은 것이
아닐까 싶다. 아내는 일년 행사중에 커다란
일을 하나 마무리했다며 흐믓해 하였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많이 푹한가
보다. 요즘 거의 아침마다 영하의 기온에다
하얗게 내려앉은 찬서리와 함께 하였는데
오늘은 그 모습도 그 흔적도 보이지않는다.
이번 비는 내일까지 이어진다는 예보인데
봄가뭄이 완전히 해갈되려는지 모르겠다.
장을 담그는 제수씨가 예쁘다
장맛은 집안의 길흉을 보여준다고 하고
솔직허니 부럽다 나이드니 장에 대한 쏠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