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차(茶)나무에 새순이...
집안 화분에 기르고 있는 茶나무에 연하게
새순이 돋고 있다. 이 차나무는 아주 오래전
남도로 가족여행을 갔을때 보성녹차밭에서
조카딸내미가 조그만한 화분에 심겨진 것을
선물한 것이다. 아마도 10년 가까이 기르고
있는 것 같다. 그때 함께 사주었던 다른집은
실패한 것 같은데 산골아낙의 정성이 지금껏
통하여 해마다 새순이 돋고 가지가 자라나서
화분을 갈아주어야 할 정도로 많이 자랐다.
작년에는 꽃을 피웠었는데 올해도 피겠지?
이참에 茶에 대한 약간의 상식도 습득하고
궁금증도 해소할겸 알아 보았더니 흥미롭다.
우리고장이야 기후여건상 노지에서 녹차를
재배할 수 없지만 흔히 마시는 차라서 그저
수박 겉 핥기식이지만 살펴보니 재미있네.
綠茶는 찻잎 따는 시기와 잎의 두께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으로 분류를 하는데
우전(雨前)은 곡우(4월 20일) 이전에 그
해에 처음 딴 찻잎으로 양은 적지만 가장
비싸다고 한다. 입하(5월 5일) 전후에 따는
새순은 세작(細雀)이라 하고, 그 이후부터
5월 하순까지 따는 것이 중작과 대작이다.
네 종류 모두 다 일일이 손으로 따는 것으로
고급茶라고 한다. 또한 작설(雀舌)이라고
하는 茶는 어리고 여린 녹찻잎으로, '참새의
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별칭이라고 한다.
우전과 세작까지의 찻잎이 해당된다고 한다.
지금 나오는 새순인 찻잎을 따가지고 차를
만들면 우전으로 작설차가 되는 것인가?
양이 적어 한잔이나 나오려나 모르겠네.
찻잎 따는 것은 그만두고 잎이 자라는 것을
감상하며 그냥 눈으로 차를 마셔야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