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산골의 봄은 바쁘다 바빠...
지난 비에 겨우 겨울 흔적을 벗어 던지고
이제서야 봄입네 하고 산골을 찾은 봄...
아침으로 하얀서리에게 호되게 혼나지만
한낮에는 따사로운 햇볕의 사랑을 받는다.
산골의 봄은 아주 짧아서 안타깝고 아쉽다.
미련많은 겨울의 끈질긴 심술에 더디 오고
성급한 여름의 거센 힘에 떠밀려 일찍 간다.
뒤늦게 오고 빨리 가는 산골의 봄은 바쁘다.
덜 녹은 흙을 뚫고 고개 내밀며 나오는 새싹
서리를 맞으면서도 작은 움을 튀우는 나뭇잎
바람이 불면 날아갈듯한 자그맣고 여린 꽃잎
하루달리 변하는 모습에 분주함이 엿보인다.
마치 여기저기 이곳저곳 군데군데 사방에서
움이 트고, 싹이 돋고, 잎이 나고, 꽃이 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엄청나게 바쁜듯하다.
쑥쑥~, 쏙쏙~, 올록볼록~, 몽실몽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