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봄비가 내린후에...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니지만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봄가뭄이라고들 걱정을 많이 했는데
흡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마른 땅을 촉촉하게
적셔준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오늘 저녁때부터 또 조금 많은 양의 봄비가
내릴 것이라고 한다. 가뭄이 해소되려나?
겨우내 얼었던 얼음 녹은 물에 내린 비까지
합쳐져 흐르는 시냇물소리도 경쾌하고 좋다.
불과 엊그제만 하여도 차디찬 느낌이었는데
이제 차갑다는 느낌보다 시원하다는 느낌이
더 어울리는 계절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며칠새 계절이 바뀌어 기다리던 봄이 왔다.
파릇한 새싹이 여기저기 돋아나서 촌부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다. 반가운 마음에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거리며 둘러 보았더니 온갖
새생명이 반갑게 미소 지으며 손짓을 한다.
처녀치마도 머잖아 보라색꽃이 보일것 같고,
금계국, 투구꽃도 새싹이 꽤 많이 올라오고,
괭이눈도 꽃이 피어 눈에 들어오네. 반갑다!
흐르는 물소리가 꼭 술따르는 소리였지
뽀가야 오늘도 이불 널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