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마음을 가다듬고...
며칠동안 마음앓이를 하였다. 이 세상 누구나
자식이라면 부모님의 병환에 마음이 안 아픈
사람이 있을까마는 늘 마음만 가졌을 뿐이고
제대로 실천못한 모자라는 불효자라서 그런지
더 힘이 들고 마음이 아팠다. 평소에 잘해야지
하면서 사는 것에 급급하다보니 잊어 버린다.
어처구니없는 못난 자식이다. 다 지난 지금에
와서 후회를 하고 가슴을 친들 무슨 소용인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한낮의 기온이 무려 영상 19도까지 올라갔다.
불과 사나흘전만해도 영하의 아침에 쌀쌀한
날씨였는데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나서
한결 푹해지고 봄을 향해 치닫는 느낌이 든다.
어느새 산골의 봄은 성큼 우리곁에 다가오고
있는가 보다. 그런데 아직 지붕한켠 응달에는
하얗게 눈이 남아있고 군데군데 눈과 얼음이
덜 녹아 아직은 봄이라고 하기가 좀 그렇다.
하지만 마을에는 이미 농사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다. 아직 땅이 덜 녹아 밭은
못갈지만 거름과 비료푸대가 밭가에 쌓이기
시작했다. 산골의 봄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계절은 다시 봄이고 밤낮이 같은 춘분
만물은 다시 소생하는데
생자필멸이라 사람 몸은 어쩔수 없네
청산은 날보도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도 성냄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 하네
맘속에 꼭 가둬 놓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