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이틀째 내리는 2월의 눈은...
그다지 반갑지도 않고
짓궂기만 하여 싫은데...
때늦은 2월의 눈은
촌부의 마음도 모르고
이틀째 소리없이 내려 쌓인다.
어제도 종일 내리더니
오늘도 종일 내리려나보다.
그런데 설경은 참 예쁘네.
어제 내린 눈은 거의 진눈깨비 같아서
물기를 많이 머금어 추적추적 거렸다.
그래도 다행이었고 그나마 고마운 것은
기온이 엄청 올라 날씨가 좋았다는 것이다.
어제 하루 종일 내렸고 밤새 내렸는데도
겨우 발목이 빠질 정도 밖에 안되니 다행이다.
아마 한겨울에 내렸으면 어마어마 했을거다.
지금은 다시 싸래기눈으로 변하여 내린다.
오늘도 늦은 오후나 밤까지 내린다는 예보다.
이러다가 날씨라도 차가워져서 얼어붙으면
큰 낭패라서 한번 더 하는 일이 있더라도
아침나절 식구들과 나가서 눈을 치워야겠다.
이 정도의 양이라면 힘은 들어도 할만한데...
내일 도시에 있는 동생네 식구와 아들녀석이
설 명절을 쇠러 산골집으로 내려 올테니까...
작년 보다 많이 올랐네
정성은 줄고 제물값은 늘고
비와도 명절.
옛적엔 비오면 디게 섭섭했지
부모는 자식을 기다리지만
자식은 훌륭하고 애닯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