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회의 반가운 2월 산행.
이번은 설명절로 인하여 세째주가 아닌 둘째주 일요일인 2월 8일 .우리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먹먹하거나
울분 덩어리로 가슴앓이를 하였을 남한산성의 둘레길을 걷는 것이다.
역사의 숨결을 더듬으며 잠시나마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네 60여년의 인생여정을 회고해 볼수 있는 아주 뜻깊은
장소라 생각하였다.
새삼 요산회 집행부의 산행지 선정의 혜안에 그저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근데 금요일 일기예보에 이번주말 특히 일요일엔 서울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급강하 하여 한파주의보 내지
한파경보가 발령된다고 하니, 이 추위 무릅쓰고 내가 갈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 두려움이 앞서고 그저 기상대의
엉터리 날씨예보 이겠지... 하며 토요일을 보낸다.
토요일까진 그다지 춥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 기상캐스터는 일요일의 기온급강하를 매시간마다
숨가쁘게 토해낸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자고 낼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하자. 아니 먼데 있는 고산도 아니고 서울도심의 남한산성에서
힘들면 그냥 냅다하니 내려오면 될터인데 여기저기 동네로 내려오는 등산로가 지척인데... 하며 편안히 잠든다.
일요일 아침이다.
햇살은 눈부시다. 몸에서 기운이 절로 샘솟고 정신이 아주 상큼할 정도로 업 된다.
바쁘게 추위에 대비하는 보온병이며 보온팩이며 다운자켓과 방한몸며 챙기고 걸치고 5호선 마천행 1번 출구로 향한다.
영태회장님, 강희 총무님, 연석 대장님 등 낮익은 얼굴의 집행부 가 반갑게 그것도 아주 반갑게 친구들을 맞아준다.
마천역에서 출발하여 남한산성으로 오르는 우측 직행코스를 피하고 왼쪽으로 왼쪽으로 아주 완만하게 돌아돌아
오르는 위례둘레길을 탄다.
경사가 거의 없고 빙판구간도 전혀 없어 아주 평이한 코스로 수어장대로 이르는 길을 탄다.
비록 가끔은 불어오는 세찬바람에 두뺨이 따갑기는 하지만.. 그것쯤이야.
수어장대 바로 밑 널직한 공터에서 점심 보따리를 풀어댄다.
수희마나님이 손수 끓여오신 돼지고기가 듬뿍담뿍 넣고 두부가 먹기 좋게 썰어 넣은 찌개속으로 여기저기서
젓가락이 날라든다.
수희는 참 좋겠다. 이렇게 솜씨좋은 마나님이 안에서나 밖에서나 챙겨주시니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칭구들을 위하여 산행을 기획하며 직접 리드해주신 요산회 집행부 에게 다시금 감사함
드리며 우리모두 다가오는 설명절 팔팔하고 즐겁게 보냅시다.
어부인 마님들도 설 차례상 차리느라 고생하시겠지만 그래도 맘은 푸근하시길 바라고요.
작년에 이어 금년도 개근상을 받아야 하는데 어찌 충구가 안보이데??
손이 무쟈게 시리울텐데 그래도 우리들 잘생긴 얼굴 박아줄려고 첨부터 끝까지 마냥 고생하신 찍사역을
하시는 임창근에게도 금년 만사형통!!!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