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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아직 겨울인데...

아내가 정성껏 기르고 있는 실내화초
자스민과 산호수가 계절을 잊었는지
난롯불을 피워 착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자스민은 벌써부터 꽃몽오리가 맺히고
산호수는 느닷없이 새순이 돋아나고 있었다.

어제 아침나절 둘째네 데크앞 나뭇가지와
앞뜨락 축대위 한켠 하얗게 쌓인 눈밭에서
한무리의 이름모를 산새들이 몰려와
소리내어 지저귀며 먹이를 찾는 듯이
나뭇가지를 쪼아대고 눈밭을 뒤지고 있었다.

늦은 오후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눈이 흩날려
자동차를 아랫쪽에 내려다놓고 올라 오다가
우연히 흐르는 시냇물을 바라보았더니
아직 얼음이 덜 녹은 차디찬 시냇물 한가운데
한가족인듯 오리 세마리가 유영을 하고 있었다.

이 모든 현상들은
봄을 예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미 봄이 오고 있는 것일까?
때는 이제 겨우 1월말로 접어들고 있어
아직 겨울인데...

그런데 오늘은
이른아침 잠에서 깨어 바깥에 나가보니
새벽 하늘에는 별이 총총 아침인사하고
영하 15도의 기온으로 차디찬 겨울아침이
촌부와 마주하며 비웃듯 인사를 하고 있다.

아마도 생각에
눈내리는 추운 겨울이 싫지않다고 했지만
정작 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촌부이고
마음속에서 봄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는
촌부의 바람이었나 보다.

PicsArt_142236949598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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